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이후광 기자] 한국이 마지막 경기서 첫 승에 성공, 최악의 상황을 면했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WBC 1라운드 A조 조별리그 대만과의 마지막 경기서 11-8로 힘겹게 승리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1승 2패를 기록하며 A조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한국의 이번 WBC는 수모의 연속이었다. 한국 최초의 돔구장에서 열리는 첫 WBC라는 점에서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첫 경기부터 실망스런 모습을 보였다. 6일 A조 최약체로 평가된 이스라엘전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1-2로 패한 것. 김태균-이대호 등 믿었던 중심타선의 침묵이 패배의 주 요인이었다.
그리고 하루가 지난 7일 네덜란드에게 0-5 완패를 당했다. 빅리거가 즐비한 네덜란드 타선을 상대로 투수진은 선방했지만 문제는 또 다시 타선이었다. 중심타선은 이번에도 응답하지 않았고, 타선 곳곳에서 병살타로 추격의 흐름을 끊었다. 한국이 2경기서 얻어낸 안타는 13개. 그러나 득점은 1점에 그쳤다.
이미 1라운드 탈락이 확정됐지만 대만전이 갖는 의미는 컸다. 대만전 패배 시 3전 전패로 최하위가 확정, 2021 WBC 때 지역예선을 치러야하기 때문이었다. WBC는 본선 16개 팀 중 각 조 3위까지인 12개 팀만 다음 대회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최하위 4팀은 지역예선으로 강등된다. 최근 10년 간 국제대회에서 숱한 성적을 남기며 세계랭킹 3위까지 도약한 한국 입장에선 수모였다.
그러나 대만전에서 침체돼 있던 타선이 다행히 1회부터 터지며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물론 5회부터 5이닝 연속 무득점에 그쳤고, 양현종부터 시작된 마운드가 위태로웠으나 결과적으로는 값진 1승을 챙겼다. 최악의 상황은 면한 한국이었다.
[이대호(좌)와 최형우. 사진 = 고척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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