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중국 창사 김종국 기자]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중국 원정 승리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지동원은 20일 오후(한국시각) 중국 창사 캠핀스키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오는 23일 중국을 상대로 치르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6차전에 대한 각오를 나타냈다. 한국은 3승1무1패(승점 10점)의 성적으로 A조 2위에 올라있는 반면 중국은 2무3패(승점 2점)의 성적으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지동원은 "오랜 만에 대표팀에 다시 와서 동료들을 만나 반갑다. 이런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대표팀에 소집된 것이 영광"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중국전 승리에 대한 부담감에 대해선 "우리 선수들은 모든 경기를 이기고 싶어한다. 그런 부담감도 대부분의 선수들이 겪고 극복한 경험이 있다. 그런 부담감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중국이 쉬운 상대는 아니다. 피지컬도 강하다"면서도 "그점에 대해 겁을 먹지는 않는다. 이기기 위한 경기를 위해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중국내에서의 반한감정이 높아진 것에 대해선 "정치를 스포츠에 끌어 들이는 것은 조심스럽다. 선수들이 말을 조심스럽게 할 필요가 있다. 한국에 살고 있지 않지만 독일에서 뉴스를 통해 접했다. 경기는 경기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뒤로 하고 경기를 잘치러야 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팀동료 구자철은 중국에서 환대를 받았다고 말한 것에 대해 "어떤 환대인지 잘 모르겠다"면서도 "상하이를 경유했을 때 연결편이 잘되지 않아 공항을 나갔다가 다시 들어갔다. 상하이에 도착했을 때 자철이형 팬들 4분 정도가 왔다. 그런 환대를 받은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중국에 올때 대표팀 트레이닝복이 아닌 사복을 입었기 때문에 99%의 중국인들이 우리를 알아보지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동원은 중국전에서 중국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이 예상되는 것에 대해 "상대팬들이 많아 우리의 경기력이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관중이 많으면 더 재미있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크게 신경쓰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지동원은 구자철과 소속팀에서 함께 활약하는 것에 대해 "소속팀에선 둘이 대화도 잘 통하고 호흡이 좋다. 한명이 뒷공간을 노리면 한명이 도와준다"며 "대표팀에선 모든 선수들이 대화를 잘할 수 있고 우리 둘만의 플레이가 아니라 10명의 필드플레이어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경기하면 여러가지 좋은 모습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자철이형과 찬스를 함께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해 다름슈타트 원정경기에서 서로 찬스를 만들어 주는 모습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지동원은 "지난 대표팀 소집 이후 이번 대표팀 소집을 기다렸다. 지난 경기때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 이번 경기가 소중하다"며 "공격포인트가 나의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지만 개인적인 것보다 팀이 중요하다. 승점 3점을 얻고 간다면 올시즌 남은 일정도 잘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욕을 보였다.
중국전에서 손흥민(토트넘)이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선 "흥민이가 좋은 선수라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면서도 "좋은 선수들이 많고 다른 스타일의 선수들도 있다. 같은 모습을 보일 수는 없지만 중국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어 "어떤 역할을 하든 중국전에선 일대일 싸움에서 지지않는 경기를 해야 한다. 공격적인 경기로 상대를 힘들게 해서 쉽게 점유하는 경기를 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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