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좌완투수라고 좌타자에게 강한 것만은 아니다"
넥센 히어로즈 장정석 감독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투수들에 대해 언급했다.
넥센 좌완투수인 오주원은 지난해 나선 55경기 모두 불펜으로 등판했다. 올해는 선발투수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최종 확정은 하지 않았지만 장정석 감독은 오주원을 선발투수 중 한 명으로 염두하고 있다.
자연스레 좌완 불펜진 구성에 관심이 가는 상황. 이에 대해 장정석 감독은 "선발 경쟁을 하고 있는 금민철과 오주원 중 한 명이 불펜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중요한 것은 좌완투수라고 좌타자에게 강한 것만은 아니다"라고 생각을 드러냈다. 이어 "오주원도 오히려 우타자에게 더 강하다"고 덧붙였다.
장 감독의 말처럼 오주원은 지난해 좌타자에게 피안타율이 .327였던 반면 우타자를 상대로는 피안타율 .189에 그쳤다. 피홈런 3개 역시 모두 좌타자에게 기록했다.
또 장정석 감독은 "김상수, 박주현의 경우에는 좌타자에게 더 강하다"라며 "유형을 의도적으로 맞춰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상대 타자 유형에) 강한 선수가 나가는 것이 가장 좋다"고 밝혔다.
예전부터 다른 구단에 비해 통계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던 넥센은 올해 활용도를 더욱 높였다. '감이 아닌 수치'를 중요시 하는 구단 특성은 장 감독의 말에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넥센 장정석 감독.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