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포수엔트리 3명, 김태형 감독이 밝힌 이유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양)의지가 베스트 컨디션이 아니다."

두산은 30일 발표한 개막엔트리에서 약간 의외의 선택을 했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포수 엔트리를 3명으로 꾸렸다. 국가대표 포수 양의지와 함께, 박세혁과 최재훈을 동시에 넣었다. 좋은 내, 외야수가 즐비한 두산이 굳이 포수를 3명으로 한 이유는 뭘까.

김태형 감독은 31일 한화와의 공식개막전을 앞두고 "의지가 베스트 컨디션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양의지는 수년 전부터 무릎, 허리 등이 좋지 않았다. 올 시즌에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참가하느라 몸 상태가 썩 좋지 않다.

김 감독은 "의지를 경기 상황에 따라 일찍 뺄 수도 있다"라고 했다. 장기레이스다. 시즌 초반 순위가 시즌 막판까지 가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해도 주축 포수를 지나치게 무리시킬 수 없다는 게 김 감독 생각이다. 그는 "일단 개막 3연전을 이대로 치르고 다음주에 어떻게 할 것인지는 그때 가서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양의지를 백업할 두 포수의 스타일은 좀 다르다. 박세혁은 타격, 최재훈은 수비력이 좋은 포수다. 김 감독은 지난해 대타로도 활용 가능한 박세혁을 좀 더 1군에서 자주 활용했다.

[양의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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