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윤욱재 기자] 마무리 임정우가 부상 공백을 보이고 있는 LG의 선택은 인해전술이었다.
LG는 3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과의 개막전에서 2-1로 앞선 9회말 이미 8회에 등판했던 진해수를 그대로 마운드에 올렸다. 선두타자가 좌타자인 채태인이었기 때문.
그러자 넥센은 대타 카드를 꺼내 들었다. 우타자 허정협이었다. LG도 움직였다. 진해수 대신 신정락을 마운드에 올린 것이다. 군 제대 후 복귀전을 1점차 리드 상황에서 치러야 했다.
출발은 불안했다. 허정협에게 좌월 2루타를 맞고 동점주자를 득점권에 내보낸 것. 그러나 신정락은 140km 초반대 빠른 공을 앞세워 윤석민을 삼진으로 잡더니 박정음 역시 몸쪽 공으로 삼진 처리, 순식간에 2아웃을 잡아냈다. 김민성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신정락의 임무는 거기까지였다.
2사 1,2루 고종욱의 타석에 LG는 정찬헌을 마운드에 올렸다. 정찬헌은 볼카운트 3B 1S에 몰리는 위기가 있었지만 풀카운트 승부를 벌인 뒤 헛스윙 삼진으로 LG의 승리를 알렸다.
공교롭게도 LG는 마무리투수 공백 속에 개막전에서 1점차 리드를 안고 9회말을 맞았다. 진해수, 신정락, 정찬헌이 투입되는 고난 속에도 1점차 리드를 지켰다.
[정찬헌.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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