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이후광 기자] “매 경기 최고가 되려 노력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자 조지 브렛이 2일 NC와 롯데의 시즌 3차전이 열리는 창원 마산구장을 찾았다. 개인 사업 차 한국을 방문한 브렛은 이날 경기의 시구자로 선정됐다.
브렛은 1971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로 캔자스시티 유니폼을 입은 뒤 197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1993년 은퇴할 때까지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원팀맨으로 활약했고, 통산 타율 .350 317홈런 3154안타 1595타점 201도루 및 올스타 13회, MVP 1회, 타격왕 3회 등의 기록을 바탕으로 1999년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98.2%의 득표율로 헌액됐다.
다음은 브렛과의 일문일답.
-NC와 어떻게 인연을 맺었나.
“비즈니스 출장으로 한국에 왔다. 한국은 2번째 방문이다. NC가 우리 소유의 랜초 쿠카몽가에서 2차 전지훈련을 치러 인연을 맺었다. 한국에 와서 처음 야구를 보는데 사업적으로 관계를 맺고 싶은 게 사실이다. 내년에는 아시아 2개 구단을 초청해 미국 캠프에서 함께 경기하는 걸 추진하고 있다.”
-현역 시절 어떻게 야구를 했는지 궁금하다.
-항상 2가지의 목표를 갖고 있었다. 하나는 모든 경기에서 최고의 선수가 되도록 노력했고, 누구보다도 경기를 즐기려고 노력했다. 2가지 목표가 모두 이뤄졌기 때문에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알고 있는 한국 선수가 있는지.
“오늘(2일) 오전 신문을 통해 이대호가 가장 유명한 선수라는 걸 알았다. 일본, 미국에서 뛴 건 알고 있다. 또한 NC로부터 나성범이 좋은 선수라고 들었다. 오늘 유심히 지켜볼 것이다.”
-은퇴 후 사업가로 변신했는데.
“나는 39살에 결혼을 하고, 40살에 첫 아들을 얻었다. 사실 현역 시절에는 은퇴 후 좋은 아머지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다. 그런데 운 좋게 캔자스시티로부터 부사장 직위를 맡았다. 개인적으로는 어릴 때부터 교육을 잘 받아야 은퇴 설계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본인의 기록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3000안타가 가장 마음에 든다. 나는 3000안타를 얻기 위해 7000개의 아웃을 당했다. 10번 타석에 들어서 7번 실수했지만 그래도 그 기록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한국에서는 이승엽이라는 선수가 은퇴를 앞두고 있다. 은퇴 전 마지막 해를 보내는 선수에게 조언을 한다면.
“은퇴할 때 많이 슬펐고 현실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였다. 이승엽도 감정적으로 많이 와닿는 시즌이 될 것 같다. 시즌을 마치고 일주일 정도는 실감이 전혀 나지 않을 것이다. 다음 해까지도 감정이 이어진다. 팬들이 이승엽을 대구와 뗄 수 없는 선수로 기억했으면 좋겠다.”
[조지 브렛. 사진 = 창원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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