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양 최창환 기자] 형인 문태종(오리온)을 연상케 하는 슛 감각이었다. 서울 삼성 주장 문태영이 정교한 3점슛 능력을 뽐내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문태영은 1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출전, 18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 삼성의 84-77 승리에 힘을 보탰다. 3점슛은 7개 가운데 4개 성공시켰다.
문태영은 경기종료 후 “형(문태종)과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3점슛이 잘 들어갔다. 전반전만 해도 슛이 썩 좋지 않았는데, 하프타임 때 밸런스를 찾고 침착하게 임하자는 생각을 가졌다. 덕분에 좋은 경기를 했다”라고 말했다.
사실 문태영의 몸 상태는 썩 좋지 않은 상태다. 6강을 치르는 과정서 발목, 무릎을 다쳤다. 1차전서 식스맨으로 출전했던 이유다. 이날은 선발로 출전했지만, 이상민 감독은 “경기에 앞서 슛 밸런스도 안 좋았던 편”이라 견해를 전하기도 했다.
문태영은 몸 상태에 대해 묻자 “무릎과 발목은 많이 좋아진 편이다. 슛 밸런스를 잃었는데, 다리근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근력을 활용하다 보니 다리에 무리가 가지만, 그래도 슛 감각은 찾은 편”이라고 말했다.
삼성이 4강에서 맞붙고 있는 오리온에는 문태영의 형 문태종이 소속되어 있다. 문태영으로선 플레이오프, 챔프전에서 형과 치르는 3번째 맞대결이다. 울산 모비스 소속으로 챔프전과 4강에서 각각 한 차례씩 맞붙었는데, 모두 문태영이 판정승을 따냈다.
문태영은 이에 대해 “이상한 우연이다. 4강이 아직 안 끝난 만큼, 끝까지 형을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라며 포부를 전했다.
한편, 문태영은 이날 경기 막바지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플레이오프에서 종종 흥분하며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던 부분은 개선이 필요한 부분일 터.
이에 대해 문태영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해 질문을 했는데,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팀에 피해를 주는 부분이어서 반성을 하고 있다. 내 실수였다”라고 말했다.
[문태영. 사진 = 고양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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