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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역사의 진실을 지켜낸 세기의 재판 실화 ‘나는 부정한다’가 홀로코스트를 부인하는 주장의 네 가지 근거를 공개하며 영화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나는 부정한다’는 홀로코스트 연구의 권위자 데보라 립스타트(레이첼 와이즈)가 나치의 유대인 학살을 부인하는 역사학자 데이빗 어빙(톰 윌킨슨)에 맞서 영국 최고의 변호인단과 함께 홀로코스트 진위 여부를 증명해야 했던 세기의 법정 공방 실화를 그린 작품이다.
실제 홀로코스트 부인론자들은 다음의 네 가지 근거를 들어 홀로코스트는 없었다는 궤변을 늘어 놓는다.
1. 나치의 조직적 활동은 없었다.
2. 희생자는 알려진 숫자보다 훨씬 적다.
3. 가스실, 처형 시설은 존재하지 않았다.
4. 보상금을 받아내려는 유대인이 지어낸 괴담이다.
첫째, 부인론자들은 나치가 조직적으로 유럽의 유대인을 몰살하려고 시도한 적이 없었다고 주장한다. 연합군은 독일에서 방대한 정부 문서를 압수했지만 히틀러와 다른 독일 정부의 지도자가 유대인 학살을 명령한 문서는 오늘날까지도 발견되지 않았다.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건설 목적은 유대인 학살이 아니라 전쟁 후, 소련을 타도한 후에 유대인을 강제 이주시키기 위해서 준비한 공간이라고 주장한다.
둘째, 희생자는 500~600만보다 훨씬 적다. 홀로코스트 부인론자들은 400만 명이라고 작성되어있던 기념비 숫자가 이후에는 150만 명으로 바뀌어 기록됐다고 지적한다. 가스실이라고 알려진 시설의 규모로 볼 때 희생자는 적었을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셋째, 가스실이나 처형 시설은 존재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1988년에 아우슈비츠 가스실에서 표본을 검사했는데 시안 화합물이 일절 검출되지 않았으며, 청산가스를 투입할 구멍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그들은 ‘구멍이 없으면 학살도 없다’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넷째, 홀로코스트는 유대인이 지어낸 괴담으로 보상금을 뜯어내고 이스라엘의 국고를 늘리려는 수작이라는 주장이다. 독일 정부는 학살된 유대인을 추모하고 생존자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표하며 홀로코스트 기념관을 착공하고 피해 보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그러나 부인론자들은 “유대인만 특별할 건 없다. 그들만 고통을 겪은 게 아니다”라며 전쟁에 흔히 있는 사상자들일 뿐인데 보상금을 보고 유난을 떤다고 비난한다.
부인론자의 주장은 결함이 있거나 편향된 증언, 또는 의도적으로 날조된 증거에 있다는 것이 영국 법원의 판결이다.
무엇보다 독일 정부는 자신들을 가해자임을 인정하고 600만 유대인을 학살한 죄를 잊지 않기 위해 지금까지도 100살이 넘는 전범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처벌을 가하고 있다.
2015년 1월 27일,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해방 70주년 기념식에는 독일과 오스트리아, 프랑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 각국의 정상 40여 명과 생존자 100명은 수용소 1구역 ‘죽음의 벽’ 앞에서 헌화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기도를 올리기도 했다.
베를린에서 열린 70주년 기념식에서도 독일 메르켈 총리는 “나치 만행을 되새겨 기억하는 것은 독일인의 항구적인 책임이다. 아우슈비츠는 인간성 회복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일깨운다”고 말하면서 “독일인들은 홀로코스트의 가해자였고, 공모자였으며, 학살을 못 본 척한 자들은 은밀한 동조자였다”고 사죄했다.
영화 ‘나는 부정한다’는 진실은 반드시 승리한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주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역사의 진실을 지켜낸 세기의 재판 실화로 주목받고 있는 ‘나는 부정한다’는 오는 4월 26일 개봉한다.
[사진 제공 = 티캐스트]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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