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다음주 화요일(5월 2일 대구 두산전)에 복귀했으면 한다."
삼성 외국인타자 다린 러프는 22일 대구 NC전을 앞두고 2군에 내려갔다. 18경기서 타율 0.150, 2홈런 5타점 9득점. KBO리그를 처음 경험하는 걸 감안하더라도, 그리고 시즌 초반이라고 해도 중심타자와 어울리는 성적은 아니다.
러프의 부진 원인은 복합적이다. 김한수 감독은 20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하체가 뜬다. 불안정하다"라고 지적했다. 타격에 필요한 중심이동이 원활하지 않다는 의미. 그러면서 "잘 안 맞는 타자들은 바깥쪽 코스의 공을 밀어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심리적인 부분이 더욱 크다는 게 김 감독 진단이다. 김 감독은 25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심리적인 부분이 가장 크다. 자신감이 뚝 떨어졌다. 잘 하려고 하는 마음이 너무 커서 그렇다. 조금만 부담을 덜어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삼성은 올 시즌 초반 최악의 스타트를 끊었다. 25일 광주 KIA전 패배로 5연패, 3승16패2무로 단독 최하위다. 9위 넥센과도 5경기 차. 많은 문제점이 있지만, 타선 부진이 가장 크다. 팀 타율 0.242로 9위다.
러프뿐 아니라 주축 타자들의 페이스가 좋지 않다. 이런 상황서 외국인타자이자 중심타자로서 러프의 부담감이 더욱 커졌다는 게 김 감독 진단이다. 그는 "부담감을 떨치고 1군에 돌아왔으면 좋겠다. 최근에는 프리배팅 때도 스프링캠프 때의 타구(좋았다는 의미)가 나오지 않았다"라고 했다.
김 감독이 바라는 러프의 1군 복귀시점은 일주일 뒤인 5월 2일 대구 삼성전이다. 김 감독은 "일주일이다. 다음주 화요일에 복귀했으면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스케줄을 줬다. 25~26일에는 웨이트트레이닝과 프리배팅을 많이 하고, 금요일이나 주말부터 2군 경기에 나가라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결국 실전서 좋은 감각을 찾아야 한다. 김 감독은 "타자는 결과(안타를 의미)가 하나만 나오면 확 바뀔 수 있다. 2군에선 편안한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갔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물론 무조건 5월 2일에 1군에 복귀시키겠다는 뜻은 아니다. 상황에 따라 복귀시점이 미뤄질 수도 있다.
김 감독은 "2군경기 타격내용을 체크해보고 복귀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김 감독에겐 인내의 시간다. 그는 "러프가 없는 이번주에 이승엽이나 박한이 등 고참들이 잘해줄 것이다. 러프도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능력이 있는 선수"라고 기대했다.
[러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