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이후광 기자] 이대호가 부진했지만 롯데 타선은 견고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2차전에서 8-2 승리를 챙겼다. 롯데는 2연승과 함께 주중 3연전 위닝시리즈를 예약했다.
경기에 앞서 롯데의 고민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타선이었다. 롯데 조원우 감독은 “강민호, 최준석, 손아섭, 이대호 등 강타자들이 포진해 있지만 최근 효과가 그렇게 크진 않다. 다들 전반적으로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다”라고 고민을 드러냈다.
특히 롯데 중심타선을 이끌어야 할 강민호는 최근 10경기 타율 0.172의 부진에 빠져 있었고, 지난해 첫 풀타임 시즌과 함께 타율 0.325에 빛나는 김문호도 아직까지 3할에 도달하지 못했다. 이대호가 21경기 타율 0.461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었지만 야구는 이대호 혼자서 하는 게 아니었다. 타선의 동반 상승이 필요했다.
이날 이대호는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한 뒤 8회 대수비 김상호와 교체됐다. 첫 타석 볼넷 이후 중견수 뜬공, 병살타, 2루수 땅볼로 침묵했다. 그러나 최근 부진했던 강민호와 김문호가 살아나며 롯데는 웃을 수 있었다.
스타트를 끊은 건 김문호였다. 0-1로 뒤진 1회말 2사 만루서 우측으로 향하는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때려낸 것. 2-2로 맞선 4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2루타에 성공한 뒤 번즈의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이는 이날의 결승 득점이었다.
강민호도 마찬가지였다. 첫 타석에서 내야안타로 감각을 조율한 그는 3번째 타석에서 우측으로 향하는 2루타로 달아나는 타점을 올렸다. 김문호와 강민호는 이날 나란히 멀티히트에 성공하며 중심타자 이대호의 부진을 메웠다.
[김문호(첫 번째), 강민호(두 번째).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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