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 선방 GK 구상민 "마음 편하게 했다"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종국 기자] 부산의 골키퍼 구상민이 서울과의 FA컵 경기에서 잇단 선방을 펼치며 팀 승리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부산은 17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2017 KEB하나은행 FA컵 16강전에서 연장전까지 0-0으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8-7로 이겼다. 구상민은 이날 경기서 연장전까지 치르는 동안 서울의 유효슈팅 6개를 막아냈고 승부차기에선 서울 3번째 키커 이석현이 슈팅을 막아낸 후 서울 마지막 키커 윤일록의 실축을 유도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구상민은 경기를 마친 후 "멀리 원정을 왔는데 승리해서 좋다. 리그 경기 준비를 잘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승부차기는 나보다 동료들이 더 긴장하는 것 같았다"는 구상민은 "마음편하게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했다. 미리 예측한 방향으로 움직이거나 하는 등의 골키퍼만의 준비동작을 했다. 몸을 날렸는데 운이 좋게 그쪽으로 볼이 와서 막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내셔널리그 출신은 구상민은 K리그 챌린지에서 부산의 주전 골키퍼로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구상민은 서울전 선방으로 미디어의 주목을 받는 것에 대해선 "얼떨떨하다"며 "내셔널리그에서는 이렇게까지는 아니었는데 역시 높은 곳에 있어야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구상민은 "내셔널리그보단 챌린지무대가 수준이 더 높다. 운동도 많이했고 실력도 향상된 것 같다"며 "클래식 팀과 대결했는데 좋은 선수들이 많은 것 같다. 차이가 많다. 좋은 선수들도 있고 국가대표 출신이나 득점왕 출신들이 있다. 슈팅도 더 빠르고 막기 힘들다"는 차이점을 전하기도 했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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