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장은상 기자] ‘아기’라는 수식어를 붙이기에는 민망한 연차다. 그러나 ‘성체’라고 하기엔 포효가 너무나 작다.
정인욱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6회말 구원 등판해 1이닝 6피안타 1탈삼진 2볼넷 7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전날 1군 엔트리에 합류한 정인욱은 이날 등판이 올 시즌 첫 정규시즌 등판이었다. 지난해 10월 6일 KIA를 상대로 선발승을 거둔 이후 약 8개월만의 등판. 그러나 오랜만에 돌아온 마운드는 무섭도록 차가웠다.
6회말부터 공을 던지기 시작한 정인욱은 출발부터가 좋지 않았다. 이닝 선두타자 김하성에게 연달아 볼 4개를 던져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했다. 이후 허정협에게도 볼넷을 허용,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후속타자 김민성은 2구만에 범타로 처리했지만 채태인을 상대로 또다시 제구가 말썽을 일으켰다. 연달아 볼 3개가 들어갔고, 어려운 볼카운트서 승부를 이어갔다. 정인욱은 결국 채태인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실점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최악의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지 몰랐다.
정인욱은 이후 귀신에 홀린 듯 이정후, 고종욱에게도 연속 적시타를 맞았다. 6회에만 헌납한 점수가 4점. 던진 공은 무려 32개였다.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6회말과 똑같은 타순을 상대했다. 선두타자는 김하성. 그러나 이번엔 볼넷이 아닌 안타로 출루를 허용했다. 이후에는 교체 출전한 김지수에게 올 시즌 1호 홈런을 내주며 2실점했다. 정인욱은 후속타자 김민성에게 2루타까지 맞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시현이 책임주자의 홈 진루를 막지 못해 실점은 최종 7점이 됐다.
1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정인욱이 던진 공은 40개. 기록한 피안타가 6개였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단 한 개의 아웃카운트도 만들지 못했다. 마운드를 뛰어 내려가는 아기사자의 뒷모습은 쓸쓸하기만 했다.
[정인욱. 사진 = 고척돔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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