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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SBS 코미디 프로그램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하 '웃찾사')가 뼈 아픈 마지막 방송을 마쳤다.
'웃찾사'는 5월 31일 밤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이날 '웃찾사'는 '레전드 매치-왕중왕전' 특집으로 진행됐고, 큰 사랑을 받아 온 코너들이 자웅을 겨뤘다. 왕중왕전 우승팀은 '콩닥콩닥 민기쌤'이 차지했고, 히로인 홍윤화는 "제가 11년 전에 이 무대에서 데뷔를 처음 했는데, 그 이후로 이렇게 큰 상은 처음 받아본다"며 눈물을 흘렸다.
종영하는 '웃찾사'의 마지막 메시지는 '개그맨들이 여러분에게 웃음을 줄 수 있는 무대가 더 많아지기를'이라며 '여러분들을 웃기기 위해서라면 어디든지 가겠다'는 것이었다. 더불어 중간 중간 개그맨들의 뭉클한 눈물과 아쉬운 목소리를 담아냈다.
앞서, SBS는 종영을 알리며 "'웃찾사' 제작진은 새로운 포맷의 코미디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며 후속 시즌의 방송 일정 등 구체적인 계획은 차후 논의될 예정"이라고 공식입장을 전한 바 있다. 이는 '웃찾사'의 이름이 역사 속으로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 탓에 개그맨들의 반발이 컸다.
론칭 이래 14년이 된 '웃찾사'는 지난 2010년 프로그램이 폐지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 다시금 부활했다. 지난 2015년 500회를 맞는 영광을 누리며 상승세를 타는 듯 했지만 시청률 저조와 화제성 부진 등으로 인해 SBS는 '웃찾사'의 종영을 선언했다.
현재까지 '웃찾사'와 같은 개그 프로그램이 폐지 될지, 시즌제로 명맥을 이어갈지는 미지수 상태다. 다만, '웃찾사' 제작진과 구성원들인 출연 개그맨들은 SBS가 '웃찾사' 종영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다시금 되짚는 시간이 절실하다.
SBS는 '웃찾사'를 '아픈 손가락'이라고 표현할 만큼, 적지 않은 애정을 쏟아 왔다.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가 코미디 프로그램에 집중하기 어렵기도 했고, 편성의 문제도 있다는 목소리가 있었기에 '웃찾사'에게 적지 않은 시간 동안 기회를 줬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결국 구조적 논리에 따라 '웃찾사'는 종영 수순을 밟게 됐다. 이 뼈 아픈 사실을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된다. 방송국의 경제 논리나, 편성, 사회 분위기 등 외부적 요소의 잘못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
방송국은 자선기관이 아니다. 모든 프로그램에는 요구되는 시청률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좋은 콘텐츠는 편성에 좌지우지 되지 않는다는 것 역시 알고 있다. 사회적 분위기가 어떻든 사람이 웃고 싶어 하는 것은 본성에 가깝다. '웃찾사'는 어떻게든 웃겨야 하는 프로그램이다. 치열하고 처절한 사투 속에 웃음을 이끌어야 한다.
'웃찾사'가 시즌제로 부활하든, 폐지가 되든 그것은 1차적인 문제는 아닌 것 같다. 그보다 '웃찾사'의 자기반성이 오롯이 선행되어야 한다.
[사진 = SBS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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