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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LG 트윈스 외국인투수 데이비드 허프가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뽐내며 첫 승을 신고했다. 완투승이었기에 더 짜릿한 승리였다.
허프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8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공은 116개 던졌다.
허프의 출발은 순조로웠다. 1회초 2사 1루서 김하성을 1루수 플라이 처리한 허프는 2회초에도 2사 1, 3루서 이정후의 투수 땅볼을 유도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LG가 2-0으로 앞선 채 맞이한 3회초에는 고종욱(포수 파울 플라이)-서건창(3루수 땅볼)-김웅민(3루수 플라이)을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4~5회초도 완벽했다. 4회초 12개의 공을 던지며 김하성(삼진)-채태인(1루수 땅볼)-허정협(유격수 땅볼)을 삼자범퇴 처리한 허프는 5회초 역시 김민성(2루수 플라이)-박동원(삼진)-이정후(삼진)를 막아내 3이닝 연속 삼자범퇴 행진을 이어갔다.
허프의 무실점 행진은 6회초 마침표를 찍었다. 선두타자 고종욱의 헛스윙 삼진을 유도한 허프는 이후 서건창과 김웅빈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1, 3루에 놓였다. 김하성에게 희생 플라이를 내줘 1실점한 허프는 계속된 2사 1루 상황서 채태인을 헛스윙 삼진 처리, 추가 실점만큼은 막아낸 채 6회초를 마무리했다.
허프는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허프는 선두타자 허정협의 헛스윙 삼진을 유도한 후 김민성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박동원(3루수 플라이)과 이정후(중견수 플라이)의 후속타를 저지하며 7회초를 끝냈다.
허프의 기세는 8회초까지 이어졌다. 허프는 대타 윤석민(1루수 파울 플라이)을 시작으로 서건창(좌익수 플라이)-김웅빈(좌익수 플라이)까지 삼자범퇴를 이끌어내며 8회초를 마무리했다.
허프는 LG가 6-1로 앞선 채 맞이한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마지막 점을 찍었다. 허프는 2사 1루서 김민성에게 안타를 허용해 2사 1, 3루에 몰렸지만, 박동원의 중견수 플라이를 유도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허프는 이날 전까지 올 시즌 3경기 3패 평균 자책점 5.82를 기록했다. 부상 탓에 시즌 개막 이후 줄곧 공백기를 가졌고, 점진적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린 허프는 4번째 등판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허프가 KBO리그 데뷔 후 완투승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데이비드 허프.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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