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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배우 이문식이 악플에 시달려 고통을 받았던 경험을 털어놨다.
8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중독 노래방' 관련 인터뷰에서 이문식은 최근 영화 홍보 차 JTBC '냉장고를 부탁해', '인생술집'에 출연한 소감을 전했다. "쉽지 않더라"라며 특유의 미소를 짓는 이문식은 과거 예능으로부터 트라우마를 가졌던 일을 회상했다.
"예전에 '해피투게더', '야심만만'에 출연했는데 악플에 시달려야 했어요. '범죄의 재구성' 때 방송에 나갔는데 MC였던 강호동 씨와 티격태격했거든요. 성격상 장난으로 그랬던 거였는데 방송이 나간 이후 수많은 악플이 쏟아진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그 때 정말 상처를 받았죠. 그 뒤로 예능 출연도 그렇지만, 댓글들을 거의 안보게 돼요."
온라인 상의 폭력인 악성 댓글들에, 이문식은 수 년 간 댓글을 보지 않았다. 대안학교에 다니는 두 아이들 또한 휴대폰이 없다. 그는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즐겁다고 말했다. 드라마, 영화 등 배우로서의 이문식은 믿고보는 연기파였고 집에서는 두 아이의 친구 같은 아빠다.
"죄를 짓고 산 건 아닌데 의도와 상관없이 문제가 되는 경우들이 살면서 발생하더라고요. 아이들도 키우니까 이제 그런 것들이 걱정돼요. 제 꿈이 육사였는데 그러다가 권력이나 돈에 현혹된 면도 있었어요. 그런데 배우라는 꿈을 꾸게 되면서 그런 것보다는 사랑, 가치, 본질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 것 같아요."
TV나 인터넷 등을 거의 하지 않는 이문식에게 대중문화의 빠른 시류에 대해 말하자, "예능이면 그럴 수 있지만 배우는 좀 다른 것 같다"라는 답이 나왔다. 원하지 않는 것을 볼 시간에 사람 그 자체에 대해 생각하고 연구하는 이문식이었다.
"저에 대해서 고정된 이미지, '이문식이 나온다면 재미있을 거야'라는 느낌들을 갖고 계신 분들이 많죠. 그 점에 있어서 제가 공헌을 한 부분도 있을 거고요. '중독 노래방'은 제목에서주는 유쾌한 느낌보다는 기존의 상업영화와 다른 장르이고 독특해요. 코미디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감상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이문식을 보고 재미있겠다고 생각하고 실망하지 말고, 독특한 영화니까 감상해보자는 생각에서 오면 좋을 것 같아요."
[사진 = 리틀빅픽처스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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