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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DC 히어로 무비 ‘원더우먼’이 미국 박스오피스를 점령한 가운데 여성감독을 재평가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할리우드 스튜디오는 그동안 여성감독이 많은 예산의 작품을 연출한 경험이 없다는 이유로 블록버스터의 메가폰을 맡기지 않았다.
그러나 ‘원더우먼’의 패티 젠킨스 감독이 이러한 편견을 보란 듯이 깨뜨렸다. 이 영화는 여성감독 영화로는 최초로 북미 오프닝에서 1억 달러를 돌파했다. 8일(현지시간)까지 전 세계에서 2억 6,367만 달러를 벌어 들였다. 이번 주말에도 혹평을 받고 있는 톰 크루즈 주연의 ‘미이라’를 누르고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패티 젠킨스 감독은 ‘원더우먼’의 성공으로 ‘패’를 쥐었다. 워너브러더스와 DC엔터테인먼트는 ‘원더우먼2’ 뿐만 아니라 DC 유니버스의 영화 및 대본 작업을 할 수 있는 더 광범위한 계약을 원하고 있다.
마블도 여성감독을 영입했다. 여성감독 애너 보든과 라이언 플렉에게 메가폰을 맡겼다. 여성과 남성의 공동연출로 시너지 효과를 낼 전망이다.
디즈니도 ‘뮬란’ 실사영화 감독으로 ‘웨일라이더’의 니키 카로를 선정했다. 에바 두너베이 감독도 ‘어 링클 인 타임’의 메가폰을 잡았다.
이제 1억 달러 이상의 블록버스터도 여성감독이 메가폰을 잡는 시대가 열렸다.
여성감독의 위상이 높아진 것은 할리우드에 꾸준히 도전했기 때문이다. 케슬린 비글로우 감독은 ‘허트 로커’로 2010년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을 비롯해 6개 부문을 휩쓸었다.
할리우드는 여전히 남성감독 중심으로 운영된다. 그러나 케슬린 비글로우를 비롯해 패티 젠킨스, 애너 보든, 니키 카로, 에바 두버네이 감독 등이 유리천장을 깨뜨리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여성감독이 할리우드에서 성공시대를 열 전망이다.
[사진 제공 = AFP/BB NEWS, 워너브러더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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