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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한국 라크로스 남녀 대표팀이 제주자치도 서귀포에서 열리는 2017 ASPAC 챔피언쉽에 참가한다.
한국라크로스협회는 9일 "오는 6월 16일부터 24일까지 제주도 서귀포시 일원에서 열릴 2017 아시아 환태평양지구 라크로스 선수권대회(2017 ASPAC Lacrosse Championship in Seogwipo)를 개최하고 남녀 라크로스 대표팀을 파견한다"고 밝혔다.
라크로스는 북미 인디언들이 즐기던 구기 종목으로 17세기경 프랑스 선교사들에 의해 전파됐다. 이후 19세기 말 현대 스포츠로 형태가 갖춰졌고 미국 동부의 고등학교와 대학교 등을 기반으로 리그가 생기면서 성장하기 시작했다.
라크로스 한 팀은 10명으로 공격수 3명. 미드필더 3명. 수비수 3명. 골리(골키퍼) 1명으로 구성된다. 여자라크로스 경기는 한 팀이 12명이며 공격수와 수비수 각각 4명, 미드필더 3명과 골리 1명으로 경기를 치른다. 각 팀에서 중앙선을 기준으로 수비할 때 3명(여자의 경우 4명)은 항상 공격지역에 있어야 한다. 반대로 공격을 할 때는 3명이 항상 수비지역에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에는 지난 1997년 경희대에 처음 소개되었고 한체대와 경희대에 팀이 창단되며 도입됐다. 최근에는 아마추어 클럽팀, 고등학교와 대학교 중심으로 활발히 보급, 생활 스포츠이자 엘리트 스포츠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
지난 2003년 아시아 환태평양지역 라크로스의 발전과 라크로스 교류를 위해 처음 기획된 ASPAC은 2004년 호주 아들레이드를 시작으로 2005년 일본 오사카, 2007년 뉴질랜드 오클랜드를 거쳐 2009년 제 4회 대회가 한국 수원에서 열렸다. 그리고 2011년 뉴질랜드, 2013년 중국 베이징, 2015년 태국 방콕에서 대회가 이어졌고 한국은 올해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8회째 대회를 개최한다.
한국은 지난 2004년을 시작으로 2005, 2009, 2013, 2015년 대표팀을 파견하며 환태평양 라크로스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협력했다. 박원재 감독이 이끄는 23명의 남자 대표팀은 홈 그라운드인 만큼 결승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남자 대표팀은 내년 이스라엘에서 열리는 2018 월드 라크로스 챔피언쉽(2018 FIL World Media Report Lacrosse Championships)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겨냥한 시험무대인 이번 대회서 좋은 성적을 거둬 새로운 도전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과 경쟁을 펼치게 될 팀들은 일본-홍콩-중국-호주-대만 등이다. 아시아 최강인 일본은 세계 최고 디비전에 속할 정도로 아시아권 다른 나라들과 수준차이가 크다.
홍콩은 세계 최고인 캐나다 청소년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스캇 브라우닝 감독을 영입해 지난 3년간 굉장히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알리바바의 후원을 받는 홍콩은 일본 전지훈련을 펼친 후 제주도에 합류한다.
남자대표팀은 이번 대회서 대만(18일 오후 1시), 중국(19일 오전 9시 30분), 일본(20일 오전 9시 30분), 홍콩(21일 오후 1시), 호주(22일 오후 1시)와 5연전을 펼친다.
장현일 감독이 이끄는 18명의 여자 대표팀은 이번 대회의 우승과 7월에 있을 FIL 여자라크로스 월드컵 8강 진입을 위한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지난 대회에 아깝게 3위에 머문 여자대표팀은 지난 대회 우승팀 일본과 준우승팀 호주를 넘어서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해왔고 국내에서 대회를 치르는 만큼 꼭 우승컵을 들어올리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18일 호주와의 첫 경기는 이번 대회 결승으로 가는 가장 중요한 경기임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여자대표팀은 18일 호주(18일 오후 12시 30분)의 경기를 시작으로 홍콩(19일 오후 4시), 아스펙유나이티드(20일 오후 12시 30분), 뉴질랜드(21일 오전 9시), 일본(22일 오후 4시)과의 경기를 갖는다.
그리고 2017 ASPAC 토너먼트는 23일 최종 순위결정전이 열리고 24일 남녀부 결승전을 끝으로 폐막한다.
[사진 = 한국라크로스협회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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