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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수상한 파트너’ 남지현이 탄탄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8일 방송 된 SBS 수목드라마 ‘수상한 파트너’ 19, 20회에서는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현하는 노지욱(지창욱)을 밀어내는 듯 하지만 그에게 폭 빠져버린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 은봉희(남지현)의 모습이 안방극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반면 극 말미 서로의 가슴 아픈 가족사를 공개하면서 지욱의 악몽 속 의문의 남성과 사진 속 봉희의 아버지가 동일 인물인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 이야기를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남지현은 인류애와 인간미로 똘똘 뭉친 변호사로 완벽 변신했다. 의뢰인의 무죄를 입증하게 위해서라면 삼일 밤낮을 새는 것쯤, 씻는 것을 까먹는 정도는 애교로 넘길 정도로 열정 넘치는 변호사의 모습을 선보이고 있는 것.
이 날 방송에서 봉희는 지은혁(최태준)의 의뢰인이 아들과 나누는 눈빛, 표정에서 이상함을 감지하고는 바로 조사에 착수했다. 그 결과 지욱과 은혁이 놓친 죽은 남편이 아들도 부인 때문도 아닌 본인의 지병 때문에 사망했다는 사실을 밝혀냈고 모자를 극적으로 도와줄 수 있게 됐다.
초보 변호사가 겪는 희로애락을 섬세한 감정으로 표현해내는 남지현의 연기가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법정에 섰을 때, 증거를 찾기 위해 발에 땀이 나도록 현장을 뛰고 또 뛸 때도 늘 은봉희는 최선을 다했다. 비록 알아채지 못했지만 정현수(동하)가 그녀의 믿음을 배신했고 살인죄를 뒤집어 쓰게 만든 진범이라 할지라도 말이다.
그런 봉희의 힘의 원천은 어머니였다. 갖은 우여곡절 속에서도 자신의 결백을 믿어주고 힘이 되어주는 엄마를 향한 애정으로 이 악물고 버티는 봉희의 모습은 코 끝 찡한 뭉클함을 선사하고 있어 앞으로 초보 변호사 은봉희가 펼칠 활약을 더욱 응원하게 만든다.
예측불가 남지현의 연기 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다. 지욱과의 달달한 눈맞춤과 스킨십으로 심쿵하게 만들더니 나지해(김예원) 앞에서는 180도 돌변한다.
얼떨결에 장희준(황찬성)과의 바람을 인정한 지해를 향해 “하이에나 같은 것”이라며 서슴없는 돌직구를 날리며 통쾌함을 자아낸다. 특히 지욱의 자자는 말에 앙큼한 상상이라도 한 듯 손으로 X를 그리며 방어태세를 취하는 엉뚱함은 깨알 웃음을 선사했다.
누군가의 죽음,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진범과의 술래잡기 등 다소 무거운 사연들로 채워진 이야기 속에서 남지현은 통통 튀는 모습으로 극의 분위기를 전환시키고 있다. 애달픈 눈물부터 통쾌, 상쾌한 돌직구와 절로 미소 지어지는 사랑스러움까지 극의 재미와 몰입을 동시에 이끌어내는 남지현의 연기가 더욱 기대된다.
‘수상한 파트너’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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