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피어밴드도 팀의 추락을 막지는 못했다.
kt 위즈는 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5-6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kt는 4연패에 빠지며 시즌 성적 24승 35패가 됐다.
kt는 창단 사령탑인 조범현 감독을 떠나 보내고 김진욱 감독 체제로 2017시즌을 출발했다. 완벽한 시작을 했다. 시즌 초반 6승 1패를 기록하는 등 선두를 질주했다. 하지만 4월을 5할 승률 미만으로 마친 kt는 5월 이후 승률이 나날이 떨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부진이 심각하다. 이날 전까지 10경기에서 2승 8패를 기록했다. 지난 7일 수원 LG전에서는 '미스터 제로' 김재윤까지 고개를 떨궜다. 이날 전까지 3연패에 빠지며 5할 승률에서 -10이 됐다.
이날은 승리를 노려볼만했다. 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인 라이언 피어밴드를 내세웠기 때문. 피어밴드가 그동안 NC를 상대로 7경기에서 6패를 당했지만 예전 피어밴드와 올해 피어밴드의 모습은 전혀 다르기에 연패 탈출을 기대할 수 있었다.
출발은 좋았다. 앞선 5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헌납했던 에릭 해커를 상대로 선취점을 뽑았다. 1회초 2사 3루에서 유한준이 적시타를 터뜨린 것. 이후 역전을 허용했지만 유한준의 홈런으로 다시 균형을 이뤘다. 2-2. 이어 5회 이대형의 적시타로 역전까지 일궈냈다.
하지만 피어밴드가 이 흐름을 잇지 못했다. 5회까지 비자책으로 호투하던 피어밴드는 6회 2아웃 이후 연속 적시타를 맞으며 재역전을 허용했다. 결국 올시즌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 달성에 실패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이날만은 그대로 주저 앉지 않았다. 8회초 박경수가 상대 마무리 임창민을 상대로 역전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린 것.
만약 이대로 경기를 마무리한다면 최근 안 좋았던 분위기를 단번에 바꿀 수 있었다. 하지만 이는 신기루였다. 8회말 동점을 허용한 데 이어 11회말 홍성무가 끝내기 점수를 내주며 고개를 떨궜다.
경기 중간중간 희망을 엿봤지만 결국 돌아온 것은 4연패였다.
[kt 선수들.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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