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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방송인 송해(90)가 자신의 인생사를 되돌아봤다.
20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 코너 '화요초대석'에 방송인 송해가 출연했다.
이날 송해는 "어머니가 조심하라고 했는데 그게 마지막이었다"라며 "지금까지 (이북으로) 돌아가지 못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송해는 "부산에는 가족도 없었다. 그냥 앞사람만 보고 쫓아갔다"라면서 "영화 '국제시장'을 보고 얼마나 울었는지 나중에는 손에 손수건이 세 개가 있더라. '국제시장'은 실화다. 내가 겪은 것"이라고 말했다.
90세가 나이인 송해는 악극 '홍도야 우지마라' 공연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그는 "추억이라는 게 끈끈하고 그리운 거다. 요새 세상 젊은 이들만 사는 것도 아니고 숱한 고생한 분들에게 우리가 돌려줄 게 있어야 하지 않겠나"라며 그 이유를 밝혔다.
1시간 넘는 분량을 5분 남짓으로 줄여 선보인 '홍도야 우지마라'는 개그맨 김학래가 변사로 나서고, 송해가 가수 연정과 함께 연기하고 노래하며 보는 이들의 가슴을 뜨겁게 했다. 특히 연정은 송해와의 완벽한 호흡은 물론이고 꼭 닮은 외모로도 눈길을 끌었다.
송해는 '전국노래자랑' 후임 MC와 관련해 "지금 프로그램 보고 있는 우리 후배들은 저와 다 얘기했을 거다. 얘기 안 나눈 후배는 지금 앞에 있는 김학래 하나다"라며 유력 후보로 거론했고, 김학래는 "상벽이 형 앞에선 이상벽이 1순위라고 한다"라며 덤덤히 말했다.
이에 송해가 다시 "이상벽에게는 말했다. 50년 후에 물려준다고"라며 재치있게 대처해 큰 웃음을 안겼다.
끝으로 송해는 장수 프로그램을 이끄는 비결로 "과거 방송국 개편 할 때마다 사색이 됐다. 봄이 되면 여름에 잘리지 않을까 하고 별 생각을 다 한다"라면서 "역시 프로그램은 어떤 걸 의미하는 지 알아서 자기가 응용 잘 해나가면 다 인정해 준다"고 노하우를 밝혔다.
[사진 = KBS 1TV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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