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버티기, 즉 플랜B 싸움이다.
2강을 형성한 KIA와 NC. 3위권 팀들과 4.5~6.5경기 차이가 있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두 팀이 시즌 막판까지 선두권을 놓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KIA 김기태 감독도 일전에 "NC와의 순위다툼이 시즌 막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기태 감독, 김경문 감독 모두 지금 순위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는다. 물론 김기태 감독은 NC와의 간격을 최대한 벌리고 싶을 것이다. 김경문 감독은 당장 KIA를 끌어내리고 선두를 꿰차고 싶을 것이다. 사람이라면 욕심이 있는 건 당연하다.
그러나 두 김 감독은 과거의 경험, KIA와 NC가 처한 상황, 다른 팀들의 행보, 주변환경 등을 종합할 때 지금이 총력전을 펼 때가 아니라는 걸 알고 있다. 당장 이번 주말 창원 맞대결 역시 144경기 중 3경기일 뿐이다.
결정적으로 KIA와 NC 모두 100% 전력이 아니다. KIA는 타선이 완전체를 꾸린지 얼마 되지 않았다. 그러나 마운드에선 4선발 임기영, 마무리 임창용이 이런저런 이유로 1군에서 제외된 상태다.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한 김진우, 장기 재활 중인 윤석민도 1군에 포함돼야 할 전력이다.
NC는 더 하다. 외국인투수 제프 맨쉽, 외국인타자 재비어 스크럭스, 간판타자 나성범, 베테랑 이호준이 나란히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된 상태다. 투타 핵심 멤버 없이도 중위권 팀들을 따돌리고 KIA를 견제한다.
두 팀 모두 최근 10경기 6승4패다. NC는 최근 3연패다. 당연히 KIA도 NC도 안전운행을 할 수밖에 없다. 결국 두 팀의 선두다툼 화두는 버티기, 즉 플랜B다. 당분간 연패 없이 버티는 게 가장 중요하다.
두 팀은 그동안 플랜B를 훌륭하게 준비했다. 선두권서 버티는 원천이다. KIA는 정용운과 박진태가 임기영 공백을 메우는 동시에 5선발 역할도 충실히 했다. 기본적으로 타자들을 압도하는 구위는 아니다. 그러나 코너워크와 볼배합 싸움으로 5이닝 내외로 버틸 수 있는 경쟁력을 보여줬다. 임시 마무리 김윤동도 괜찮은 페이스다.
NC는 대단하다. 전력 비중이 큰 외국인선수 2명이 빠진 틈을 국내선수들이 잘 메워내고 있다. 선발진에는 구창모, 장현식, 이형범 등이 버텨내고 있다. 타선에선 김성욱, 김준완, 조평호, 이재율, 김종민에 베테랑 이종욱까지 다양한 선수가 주전과 백업을 오가며 힘을 보탠다.
주축 멤버들의 이탈 속에도 플랜B의 성공적 정착이 KIA, NC의 2강 구축 원동력이다. 그만큼 퓨처스리그서 젊은 선수들을 효과적으로 관리 및 육성했다. 1~2군 코칭스태프 의사소통이 잘 된다. 앞으로도 언제든 악재가 발생할 수 있다. 잇몸들의 경기력이 2강 전력변동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금까지 잘 버텨낸 플랜B 멤버들이 앞으로도 잘 할 것이라는 보장을 하기는 힘들다. 풀타임 경험이 부족하다. 기본적인 기량 애버리지는 높지 않다. 즉, 주축멤버들의 효율적인 복귀 준비와 함께 또 다른 대체 자원 준비도 필요하다. 두 김 감독이 선두다툼 속에서 긴장하는 이유다.
[KIA 선수들(위), NC 선수들(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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