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과 다른 '끝까지간다', 韓판 '크라임워치' 꿈꾼다 (종합)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끝까지 간다’가 한국의 ‘크라임워치’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 웨딩홀에서 진행된 KBS 1TV ‘강력반 X파일 끝까지 간다’(이하 ‘끝까지 간다’) 제작발표회에 MC 이정진과 김정수 KBS 프로덕션1 담당 국장, 김상무 팀장이 참석했다.

‘끝까지 간다’는 지난 2014년 ‘공소시효’, 2015년 ‘공소시효2’ 제작진이 다시 한 번 강력 미제사건을 다루기 위해 지난 2월 ‘미제사건 전담반-끝가지 간다’라는 제목의 파일럿으로 선보였던 프로그램이다. 이후 정규 편성이 확정, 매주 토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이날 이정진은 “저 역시도 제작진의 한 일원으로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잊혀진 가족들의 아픔도 있지만 이런 사건들이 재발되고 언제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다는 게 문제인 것 같다. 시청자, 국민 여러분이 위험에 노출돼 있는데 사라질 수 있게끔 저도 참여해 미제 사건을 안전하게 해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끝까지 간다’는 비슷한 시간대에 SBS ‘그것이 알고 싶다’와 경쟁하게 될 예정. ‘그것이 알고 싶다’와의 차이점을 묻자 김상무 팀장은 “경의를 표하는 프로그램이다. 저 역시 개인적으로 ‘그것이 알고 싶다’의 팬”이라며 ‘그것이 알고 싶다’는 포괄적으로 제작하지만 ‘끝까지 간다’는 미제사건에 국한됐으며 법적 시스템의 결함 등에 대해 초점을 맞춘다 설명했다.

김정수 국장은 미제사건만을 다룬다는 것 외에도 “또 하나는 경찰과의 공조다. 프로그램 초기 단계부터 사건 전체 취재를 경찰과 공조를 해서 만든다. 단순히 인터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사건 현장에 같이 가고, 자료를 분석하고, 용의자를 어떻게 추론해 가는지 등을 공유해 그야말로 사건 해결을 위해 공조한다는 게 가장 큰 차이점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미제사건을 경찰과 공조해 해결을 위해 애쓴다는 게 가장 큰 차이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파일럿 방송을 통해 성과도 얻었다. 김상무 팀장은 “두 건의 사건에 대해 용의자가 좁혀졌다는 말씀을 들었다”며 “시즌1을 하며 업데이트가 되는 대로 시청자 여러분들께 방송으로 보여드리려 한다”고 밝혔다.

김상무 팀장은 한국의 ‘크라임워치’가 되고픈 바람을 내비쳤다. 김 팀장은 “롤모델로 삼았던 프로가 있다면 BBC의 ‘크라임워치’다. 경찰력이 미치지 못한 일정 부분이 있다면 그런 부분들을 시민들이 메워 범인을 잡도록 하는 범죄 관련 프로그램이다. BBC 쪽에서는 비정기적으로 하고 있다. 경찰이 시민의 제보가 필요할 때 바로 생방송으로 시민의 제보를 유도해 내거나 긴급한 상황이 있을 때 시민의 협조로 해결하고자 한다”며 “KBS가 가지는 공영방송으로서의 위치로 볼 때 그런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해서 경찰이 좀 더 수사를 원활히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KBS의 역할이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한편 ‘끝까지 간다’는 오는 24일 밤 10시 30분 첫방송 된다. 이날 방송은 ‘두 번의 살인, 사라진 용의자’ 편으로, ‘아산 갱티 고개 살인사건’을 다룬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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