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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2017년 상반기, 가요계 키워드를 꼽자면 '새 출발'이라고 말할 수 있다. 기존 인기 그룹들이 멤버를 재정비한 뒤 새롭게 첫발을 내딛었다. 하이라이트를 시작으로 위너, 티아라, 다이아, 나인뮤지스, 브레이브걸스, 스텔라, 틴탑, AOA 등이 성장통을 겪었다.
하이라이트는 모두가 잘 알다시피 지난 2009년 출범한 비스트 다섯 명의 멤버들로 구성된 팀이다. 지난해 데뷔 때부터 함께한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어라운드 어스 엔터테인먼트를 설립, 새 그룹명으로 재데뷔했다.
우여곡절 끝에 탄생한 하이라이트. 하지만 이들은 그간의 설움을 씻듯 뜨거운 인기를 맛봤다. 처음 발표한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는 주요 음원 차트 1위를 석권했을 뿐만 아니라 음악 방송 프로그램 8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선보인 신곡 '콜링 유'(CALLING YOU)로도 1위를 달성했다. 팀명 변경, 장현승의 탈퇴로 인한 우려는 기우였다.
큐브엔터테인먼트에 잔류한 장현승은 현재 솔로 컴백을 앞두고 있다. 7월 출격한다.
위너 역시 하이라이트와 비슷한 행보를 걸었다. 올 4월, 남태현의 탈퇴를 둘러싼 잡음 속에서 4인조로 처음 신보를 발표했다. 메인 보컬과 프로듀싱, 위너의 큰 축을 담당하던 멤버가 빠지며 위기가 점쳐졌다. 그러나 이는 기존 네 멤버가 음악적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고 결국 '릴리 릴리'(REALLY REALLY)라는 대박을 터뜨렸다. 1위 석권은 물론, 발표 두 달여가 흐른 현재까지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 차트에 진입해 있다. 16위를 기록 중이다.
남태현은 밴드로 제2막을 열었다. 사우스바이어스클럽이라는 개인 레이블을 설립한 뒤 밴드 사우스클럽을 결성했다. 5월 '허그 미'(Hug Me)를 발매, 공연으로 음악팬들과 만나고 있다.
티아라는 14일 4인조로 재정비했다. 보람과 소연이 탈퇴, 그동안 멤버 변화가 잦긴 했지만 원년 멤버가 빠진 경우는 처음이었다. 마지막 완전체 활동으로 티아라의 9년 역사를 아름답게 장식할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럽게 보람과 소연의 합류가 불발되고 전 멤버 화영의 왕따 사건이 재점화됐다.
온갖 논란을 딛고 신곡 '내 이름은'으로 컴백한 티아라였다. 이들은 컴백 쇼케이스 당시 "사랑받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걸 알면서 당당하게 무대에 오르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라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초심을 되찾고 의연하게 활동에 임한 티아라는 5년 만에 음악 방송 1위 트로피를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은정, 효민, 큐리, 지연은 올해 12월까지 MBK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체결한 상태로, 이후 티아라의 존폐 여부가 결정된다.
최근 또 한 그룹이 멤버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바로 AOA. 초아가 22일 자신의 SNS에 직접 팀 탈퇴를 선언한 것이다.
초아는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며 "소속사(FNC엔터테인먼트)와 협의 하에 오늘(22일) 부로 AOA라는 팀에서 탈퇴한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FNC엔터테인먼트는 "지금 당장 초아의 탈퇴 여부와 향후 활동 등을 결정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여러 가지 논의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라며 "충분히 협의를 거친 뒤 공식적으로 말씀드릴 것"이라고 보류한 상태다.
또 나인뮤지스는 성아를 제외한 경리, 혜미, 소진 금조 4인 체제로 돌아왔다. 2년여 만에 신곡 '기억해'로 활동 중이다.
데뷔 7년차에 접어든 브레이브 걸스는 3월, 새 멤버들로만 무대에 섰다. 기존 7인에서 남아 있던 원년 멤버 유진과 혜란마저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민영, 유정, 은지, 유나, 하윤 다섯 명이 브레이브 걸스의 새 얼굴이다.
틴탑은 6인조에서 5인조 팀이 됐다. 4월, 1년여 만에 컴백을 앞두고 엘조가 현 소속사 티오피미디어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를 요청했다. 매니지먼트 제공 의무 불이행을 주장하고 있다. 다섯 멤버들은 완전체 활동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신곡 '재밌어?'로 활약한 바 있다.
현재 엘조는 병헌이라는 새 이름으로 본격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연극 '스페셜 라이어'에 출연 중이다.
이들과 반대로 다이아와 스텔라는 올해 새 멤버가 합류했다. 다이아는 4월 주은과 솜이의 합류로 9인조로 거듭났다.
스텔라는 최근 소영을 영입, 27일 5인조로서 처음 팬들과 마주한다.
[사진 = 마이데일리DB, YG엔터테인먼트, 디엔터테인먼트 파스칼]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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