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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별희 객원기자] 철학자 이현재가 '수취인분명' 속 여성 혐오 단어를 수정한 DJ DOC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26일 밤 방송된 EBS1 '까칠남녀'에서는 촛불집회 사전 행사를 위해 '수취인분명'을 발표한 DJ DOC의 여혐 논란이 언급됐다.
이날 박미선은 "'이 노래가 문제가 될 수가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전했고, 은하선 작가는 "이 곡에서 '미스'라는 단어는 여성 비하와 직결된 문제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방송인 정영진은 "힙합 장르에서 중요한 것이 라임 아니냐. '미스'같은 경우도 '여성'과 '놓치다'를 지칭하기도 한다"라며 반론했고, 은하선은 "여성 비하적인 단어가 먼저 떠올려진다면 의도가 실패한 거 아니냐. 결혼 안 한 여자가 문제 있다고 하는 거 아닌가"라며 불쾌한 심정을 전했다.
그러자 봉만대 감독은 "해석의 차이가 있는 거 같다. 나는 '미스'를 영어 단어 그대로 이해했다"라며 "노래는 노래로, 회화는 회화로 맞붙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미선은 "자신의 생각을 노래로 표현한 것 자체는 존중되어야 한다. 그때 공연 안 하지 않았냐. 개사 후 다른 무대에서 공연했다. 논란을 받아들이고 개사를 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라고 물었고, 철학자 이현재는 "여성 혐오라는 단어를 완벽하게 이해한 거 같지는 않지만 긍정적으로 본다. 모두가 함께하기 위해 개사를 선택한 것을 후퇴가 아닌 발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사진 = EBS1 영상 캡처]
허별희 기자 hihihi1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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