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이후광 기자] “언어가 가장 힘들었어요.”
‘슈퍼 루키’ 박성현(KEB하나은행)이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박성현은 지난 7월 17일(한국시각)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이어 마라톤 클래식과 브리티시 오픈을 차례로 치르고 국내로 잠시 돌아왔다.
박성현은 올해 LPGA투어에서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다. 시즌 초반 낯선 코스와 환경 및 부담감으로 인해 다소 기복을 보였지만 ‘남달라’라는 별명의 소유자답게 메이저 타이틀로 당당히 첫 승을 장식했다. 세계랭킹은 10위에서 4위까지 끌어올린 상태. 복수의 현지 언론은 일찌감치 박성현을 '올해의 신인'으로 꼽기도 했다.
박성현은 이날 귀국 인터뷰를 통해 미국에서 첫 시즌을 치르는 소감을 전했다. 박성현은 가장 불편한 점을 묻는 질문에 주저 없이 언어라고 답했다. “힘들고 불편한 점이 있는데 그런 부분을 이야기하지 못하고 넘어갈 때 가장 마음이 아프다”라는 게 그의 고충. 그래도 박성현은 “골프 용어가 대부분 영어라 코스에서 답답한 부분은 별로 없었다”라며 웃었다.
다행히 음식은 박성현의 입에 맞았다. 박성현은 “너무 먹어서 살이 쪘다. 엄마에게도 계속 살을 빼야겠다고 말하고 있다”라고 웃으며 “한식당이 있으면 최대한 한식을 찾아먹으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US오픈 우승 이후 박성현을 알아보는 현지 팬들도 많아졌다. 박성현은 “US오픈 다음 대회였던 마라톤 대회에 출전했을 때 많은 외국인들이 알아봐주셨다. 사인도 많이 했다. 이제야 나를 알아보시는 분들이 많이 생겼다는 걸 느꼈다”라고 말하며 수줍게 웃었다.
박성현은 향후 잠시 미국 생활을 내려놓고 약 1주일간 국내서 휴식을 취한 뒤 25일(한국시각)부터 캐나다에서 열리는 캐네디언 퍼시픽 여자 오픈 참가를 위해 출국할 예정이다.
[박성현. 사진 = 인천공항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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