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두산 베어스 4번타자 김재환이 1경기서 굵직한 기록을 2가지나 만들어냈다. 팀 승리를 이끈 결승타였기에 의미도 배가됐다.
김재환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4번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장, 3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2타점 2득점을 올렸다. 두산은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의 7이닝 5피안타 4볼넷 8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를 더해 8-1로 승리했다.
김재환은 첫 타석에서 강렬한 한 방을 쏘아 올렸다. 두산이 0-1로 뒤진 1회말 2사 2루 상황. 김재환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안영명의 7구(슬라이더, 구속 127km)를 공략,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이날의 결승타였다.
이 홈런은 상징하는 바가 컸다. 김재환이 KBO리그 최초로 12경기 연속 타점을 달성한 홈런이었기 때문이다.
더불어 김재환이 올 시즌 잠실에서 터뜨린 18번째 홈런이기도 했다. 이는 국내선수 가운데 잠실에서 작성한 최다 홈런이었다.
김재환은 경기종료 후 “기록은 신경 쓰지 않았다. 투수와의 싸움에 집중했고, 이 투수가 어떤 공을 던질 지만 생각하며 타석에 들어갔다. 12경기 연속 타점은 박건우를 비롯한 동료들이 찬스를 만들어줬기 때문에 가능했다. 또한 뒤에서 에반스, 오재일이 안타를 쳐서 부담 없이 스윙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KBO리그 최초의 기록인 만큼, 김재환은 경기가 종료된 후 팀 동료들의 축하 속에 자체 시상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홈 팬들은 “김재환!”을 연호했다.
김재환은 이에 대해 “영광스럽고, 만감이 교차했다. 야구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있다”라고 말했다.
[김재환.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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