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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민현 수습기자] 청아한 목소리를 자랑하는 정상급 소프라노 강혜정이 크로스오버로 영역을 넓혔다.
현재 계명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무대에서도 뜨거운 열정을 보여주고 있는 그는 한국적 정서와 현대적 음색으로 수많은 팬의 사랑을 받고 있다.
강혜정의 첫 크로스오버 싱글 앨범 'Il Pentimento' 에는 테너 류정필과 함께 부른 타이틀곡 '사랑하는 사람이여', 정연욱과 하모니를 이룬 '그대가 있으니' 등이 실려있다.
펜티멘토란 유화에서 화가가 덧칠하여 지운 밑 그림이나 그 전에 그린 그림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시 노출되는 현상을 말한다.
강혜정은 "사실 오래전부터 저 자신만의 노래로 완성된 앨범을 희망하고 있었지만 개인적 이유로 꿈을 이루지 못하고 있었다"며 "작년에도 바리톤 고성현 씨의 싱글 '인생이란' 곡에 강한 인상을 받았는데 실제 곡의 작곡가인 정연욱 씨가 크로스오버 앨범 제의를 해왔을 때 이런 게 인연이구나 하고 생각했어요"라고 크로스오버 앨범을 발표한 계기를 설명했다.
강혜정의 곡들은 대다수의 크로스오버 앨범들이 대중성과 고급스러움의 사이에서 균형을 잃기 쉬운데 반해 한국적 정서의 멜로디를 특유의 온화하고 부드러운 음색으로 해석해 적절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강혜정은 "첫 크로스오버 음반이라 큰 부담은 갖지 않았지만 막상 녹음을 진행해보니 아리아나 가곡을 부를 때와는 또 다른 어려움이 존재하더라"며 "성악적 발성에 치우치지 않으면서 저만의 음색을 유지하려 했는데 가사와 멜로디가 그 동안 불러왔던 성악곡들과 달라 해석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고 크로스오버 앨범 준비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음을 고백했다.
함께 노래를 불러 준 테너 류정필에 대해서는 "그동안 무대에서 수년 간 호흡을 맞춰 왔는데 그런 점을 프로듀서 정연욱씨가 잘 매칭시켜 주셨다"며 "기회가 된다면 계속해서 크로스오버 음반을 내고 싶고 다양한 무대에 오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심민현 기자 smerge1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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