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안경남 기자]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벼랑 끝 승부가 될 우즈베키스탄 원정 경기에 기성용(스완지시티)의 출격이 가능할까.
한국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이란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 홈 경기에서 득점 없이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승점 14점으로 2위를 유지한 한국은 오는 5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리는 10차전 원정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만 자력 진출이 가능해졌다.
기성용이 없었다. 지난 6월 카타르 원정을 치른 뒤 염증 제거 수술을 받은 무릎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않은 기성용은 최종 23명 엔트리에서 제외되며 이란전을 그라운드가 아닌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기성용의 빈자리는 최근 소속팀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보직을 변경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와 J리그에서 뛰고 있는 장현수(FC도쿄)가 맡았다.
그러나 기성용이 빠진 공백은 생각보다 컸다. 구자철과 장현수 모두 발을 맞춘 시간이 부족했던 탓인지 공격과 수비 사이에서 자주 방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기성용의 부재로 빌드업 과정에서 좌우로 폭넓게 연결하는 공수 전환이 눈에 띄게 줄었다.
우즈베키스탄 원정에서 무조건 승리해야 하는 한국에게 기성용의 복귀 여부는 가장 큰 관심사다. 일단 현재로선 회복 정도와 신태용 감독의 선택에 달려 있다.
이란전이 끝나고 믹스트존에서 만난 기성용은 “우즈벡전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면서 “치료를 하면서 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상황은 가서 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축구를 하고 싶은 마음뿐이다. 축구를 하면서 이렇게 오랫동안 쉬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뛰지 못한다 해도 밖에서라도 동료들을 위해 뭐든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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