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민 KBS 아나운서 "우리가 마이크 앞을 떠난 이유는…"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이정민 아나운서가 총파업에 동참하게 된 이유를 털어놨다.

이정민 아나운서는 5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KBS 아나운서인 저는 어제부터 마이크 앞을, 스튜디오를 떠나 있습니다"로 시작되는 글을 남겼다.

그는 "KBS 2R '음악이 있는 풍경 이정민입니다'는 모든 제작진이 파업에 돌입해 '박명수의 라디오쇼'로 대체되고 있고 '여유만만'은 녹화 방송이어서 이번 주까지는 정상적으로 방송이 되겠지만 다음 주부터 조영구 MC의 단독 진행으로 방송됩니다. '글로벌 한국사 그날 세계는'은 모든 제작진의 거부로 녹음이 불가능해서 재방송이 나가게 됩니다"고 출연 프로그램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이 아나운서는 "방송을 사랑하고 방송이 업인 저희가 왜 방송을 거부하고 있는 것일까요? 그동안 공영방송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부끄러운 일들이 많았고, 이제는 바로잡을 때가 됐기 때문입니다. KBS의 PD, 기자, 아나운서 모두 KBS의 정상화를 위해 지금 한마음으로 뭉쳐있습니다. 끝이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저희는 국민들의 세상을 보는 깨끗한 창으로 거듭날 수 있을 때까지 파업을 계속할 것입니다"며 "KBS 파업. 다시 KBS. 국민의 방송으로. KBS가 정상화되면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여러분의 응원이 필요합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KBS 새노조와 MBC 노조는 경영진 퇴진과 공영 방송 개혁을 요구하며 4일 0시부터 총파업에 들어갔다.

[이정민 아나운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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