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래 감독 "'귀향2', 전쟁 막는 바이러스…무섭게 퍼져나갔으면" (종합)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귀향'은 전쟁을 막는 바이러스"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이하 '귀향2')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조정래 감독과 출연배우 강하나, 박지희 등이 참석했다.

'귀향2'는 지난해 화제작 '귀향'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나눔의 집에서 제공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증언 영상을 더해 만든 작품이다.

조정래 감독은 "'귀향'은 많은 사람들이 기적으로 일군 영화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었었다. 해외 10개국 61개 도시를 순회하면서 1,00여 회의 상영회를 열었다. 많은 푸른 눈의 외국인이 눈물을 흘렸고 일본인들 역시 눈물을 보였다. 반성하는 일본인도 있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1년 만에 다시 위안부 문제를 조명한 이유에 대해 "'귀향' 개봉 이후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이 이것이 과연 사실이냐는 것이었다. 그래서 곧바로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만들게 됐다. 할머니들의 증언을 담아 전세계에 이 끔찍한 고통을 알리기 위해서다"라고 밝혔다.

'귀향'의 선정정 논란에 대해서도 답했다. 조정래 감독은 "문화적 증거로 만든다는 결심을 했을 때 최소한의 표현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라며 "불편함을 드렸다면 죄송하다"라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그는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은 여성의 몸이 아닌 고통받은 소녀들을 봐주시길 바란다"라고 이야기했다.

조정래 감독은 "'귀향'이 개봉하기까지 무려 14년이 걸렸다. 나눔의 집 할머니들의 증언을 듣고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다. 배우들과 4년 가까이 함께 나눔의 집에 방문에 이야기를 나눴었다"라며 "'귀향'이 완성된 뒤 가장 먼저 할머니들께 보여드렸다. 이옥순 할머님께서 자신이 겪었던 고통의 100분의 1도 표현되지 못했다고 하셨다. 그 말씀을 듣고 너무나 힘들었다. 영화 만들어주셔서 너무나 고맙다고, 고생했다는 말씀도 해주셨다"라고 말했다.

또한 조정래 감독은 "'귀향'을 만든 목적은 일본국 성노예 문제를 고발하고 진정한 염원을 바라는 것이다. 또 하나는 우리 영화가 전쟁을 막는 도구라는 것"이라며 "한반도는 전쟁 일촉즉발의 상황에 놓여 있다고 본다. 그래서 전쟁을 막는 바이러스라고 규정했다. 그렇게 무섭게 퍼져나갔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박지희와 강하나는 관심을 촉구했다. 두 사람은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그런 관심이 모여서 어떤 힘이 될지 모른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강하나는 "'귀향'이 평화의 징검 다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우리와 함께해달라"라고 말했다.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는 오는 14일 개봉한다.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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