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스트라이크 비율을 높여야 한다."
kt 박세진은 5일 수원 넥센전에 선발 등판, 3⅔이닝 2피안타 6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했다.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나름대로 인상적인 투구를 했다. 넥센 장정석 감독조차 "직구와 투심패스트볼이 비슷하게 들어와 타자들이 적응하지 못했다"라고 했다.
박세진은 롯데 박세웅의 친동생이다. 그러나 에이스로 자리잡은 형과는 달리 프로 2년차 동생은 아직까지 1군에서 보여준 게 별로 없다. 5일 전까지는 5월 28일 두산전서 1이닝 1실점한 게 1군 기록의 전부였다.
퓨처스리그서 꾸준히 활약했고, 5일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등판해 좋은 투구를 했다. 김진욱 감독은 6일 수원 넥센전을 앞두고 "구위로 승부하는 투수는 아니다. 타이밍을 빼앗는 투구를 하는 투수인데 체인지업으로 효과를 봤다. 포수 장성우가 잘했다"라고 평가했다. 1군 경험이 일천한 투수를 잘 이끌었다는 칭찬이다.
김 감독은 "어제 돋보였던 건 세진이의 스트라이크 비율이다. 구위보다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아진 게 좋았다. 앞으로도 이 부분을 계속 보완해야 한다. 스트라이크 비율을 높여야 한다. 정성곤도 스트라이크 비율을 높이면서 투구내용이 좋아졌다"라고 했다. 구위로 압도하는 투수가 아닌 이상, 스트라이크를 적극적으로 던져 맞춰 잡거나 유리한 볼카운트를 이끌어나가야 타자와의 승부에서 유리해질 수 있다.
또 하나. 김 감독은 "사실 세진이는 여름에 1군에서 실패하고 내려간 투수"라면서 "그때 다시 내려가면서 자존심 상하는 말도 했다. 그 이후 세진이가 독기가 생긴 것 같더라.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10일 수원 롯데전서도 박세진을 선발로 활용할 예정이다. 그는 "선발로 기회를 더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세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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