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윤욱재 기자] NC '호부지' 이호준(41)의 야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호준은 올 시즌을 마치고 은퇴한다. 지난달 30일 마산구장에서 성대한 은퇴경기까지 치렀다.
그러나 그의 야구는 계속된다. 바로 포스트시즌이 그것. NC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SK를 꺾은데 이어 준플레이오프에서도 롯데를 3승 2패로 제압,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NC가 플레이오프로 향하는데 이호준의 방망이 역시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이호준은 15일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5회초 NC가 빅 이닝을 만드는데 불을 붙인 주인공이었다.
선발 출전 기회를 얻자마자 본인에게 주어진 기회를 살렸다. 이날 NC는 3루수 박석민이 담 증세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면서 지명타자로 기용하던 모창민을 3루수로 내보냈고 이호준이 지명타자 자리를 채웠다. 공격력 강화를 위해 '이호준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호준은 5회초 무사 만루 찬스에서 깔끔한 타격으로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이호준의 임무는 거기까지였다. 곧바로 대주자 이종욱이 투입된 것이다.
이호준은 이날 41세 8개월 7일로 포스트시즌 최고령 출장, 안타, 타점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그리고 이 기록은 플레이오프에서도 연장될 조짐이다. 아직 이호준의 야구는 끝나지 않았다. 은퇴 시즌에 플레이오프 무대까지 올라섰다. 인생은 이호준처럼. 역시 그 말이 맞았다.
[NC 이호준이 15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진행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5차전 롯데-NC의 경기 5회초 무사 만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때린뒤 전준호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 = 부산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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