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두산 베어스의 영건 이영하가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돌아봤다.
이영하는 지난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 플레이오프 1차전에 구원 등판해 1⅓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투구수는 28개.
이영하는 지난 2016년 두산 1차 지명으로 입단한 특급 유망주다. 곧장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그는 올해 프로에 첫 발을 내딛었다. 시즌 기록은 20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5.55. 그 중 선발로도 3경기에 나서는 등 두산 마운드의 미래를 밝혔다.
이번 플레이오프 엔트리에도 승선한 그는 5-13으로 뒤진 8회초 김명신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손시헌에게 적시타를 맞았지만 김태군을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고, 9회 2사 후 지석훈-재비어 스크럭스의 연속 안타는 모창민의 삼진으로 지웠다. 비록 큰 점수 차였지만 그래도 맡은 이닝 실점하지 않으며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18일 2차전에 앞서 만난 이영하는 “점수 차가 많이 났는데도 긴장을 많이 했다. 어깨에 힘이 많이 들어갔더니 뭉쳤다”라고 전날을 되돌아보며 “정규 시즌과는 분위기가 달랐다. 날씨도 분위기도 뭔가 차갑고 무거웠다”라고 첫 경기를 치른 소감을 전했다.
이영하는 계속해서 힘을 못 뺀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는 “힘을 못 빼서 제구도 안 됐고 원바운드 공이 생겼다”라며 “그래도 이용찬, 이현승 선배님이 항상 마주치면 힘 빼고 쉽게 생각하면서 던지라는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다음에는 힘을 빼려고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두산은 1차전 NC에게 예상 밖 일격을 당했다. 그러나 이영하는 “우리 형들은 탄탄하다. 하루 못 던졌다고 흔들리고 그러지 않는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치며 “팀 분위기는 괜찮다. 나도 다음에 나가면 내가 할 것만 하면서 힘을 보탤 것이다. 내가 긴장하는 만큼 타자도 긴장한다. 힘 빼고 쉽게 생각할 것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영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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