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고동현 기자] KT가 허훈(연세대)과 양홍석(중앙대)을 모두 품에 안을까.
부산 KT는 2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 구단 순위 추첨 행사에서 1순위 지명권과 함께 2순위 지명권까지 얻는 행운을 안았다. LG와의 지명권 양도·양수에 따라 '대박'을 터뜨린 것.
지난해 4강에 진출하지 못한 팀들의 1순위 추첨 확률은 비슷했다. 7~10위팀은 16%, 4강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한 두 팀은 12%의 확률을 갖고 있었다. 물론 KT의 경우 LG와의 양도·양수에 따라 1순위 지명 확률이 다른 팀에 비해 높기는 했다.
결과는 '초대박'이었다. 우선 KT는 1순위 지명권을 얻었다. 이어 2순위에서 LG가 뽑혔다. 앞선 약속에 따라 LG의 지명권 역시 KT쪽으로 향했다. KT 조동현 감독이 함박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는 상황.
이번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 후보로 허훈과 양홍석, 두 명이 언급된 가운데 KT는 고민이 필요 없이 이들 두 명을 모두 지명할 기회를 얻게 됐다.
드래프트 순위 추첨 행사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조동현 감독은 아직까지 조심스러운 입장을 드러냈다. 조 감독은 "선수들의 몸 상태와 함께 정보를 더 얻고 (지명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지난해 시즌 내내 최하위에 머물렀던 KT는 올시즌 초반에도 3연패에 빠져 있다. 최하위.
그렇다면 신인 선수들이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까. 조 감독은 "신인 선수들이 온다고 분위기가 단번에 반전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1순위 후보인 허훈과 양홍석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그는 허훈에 대해 "학교 후배인데 연고전 등에서 하는 것을 보니 배짱이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으며 양홍석에 대해서는 "어떤 특별한 장점을 지녔다기보다는 다양한 것을 골고루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그리고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KT 조동현 감독.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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