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스피드가 잘 나오지는 않지만, 자신 있게 던졌다."
KIA 심동섭은 좌완 강속구 투수다. 그러나 제구에 기복이 있는 편이다. 올 시즌에는 투구의 각을 살리기 위해 팔 높이를 의식적으로 높였다. 실제 효과도 있었다. 하지만, 오래가지 못했고, 기복도 여전했다.
어깨 통증이 있었다. 두 차례 정도 재활하며 시즌을 풀타임 소화하지 못했다. 왼손 투수가 적지 않지만, 스피드에 강점이 있는 심동섭의 몸 상태는 KIA 불펜의 짜임새에 큰 영향을 미쳤다. 올 시즌 성적은 2승2패2세이브11홀드 평균자책점 5.68.
심동섭은 정규시즌을 아쉬움으로 마쳤다. 그러나 3일 kt와의 최종전 이후 3주간 쉬면서 구위를 회복했다. 25일 두산과의 1차전서 1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강렬한 모습을 선보였다. 퍼펙트 투구.
심동섭은 26일 2차전을 앞두고 "사실 구위가 여전히 많이 올라오지 않았다. 스피드도 잘 나오지 않는다. 그래도 자신 있게 던졌다. 자신감 있게 투구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예전부터 두산 타자들을 상대로 나쁘지 않았다. 결과도 나쁘지 않았다. 편하게 던졌다"라고 말했다.
어깨 통증으로 재활한 걸 두고 심동섭은 "각이 생명이라 팔을 의식적으로 높였다. 그랬더니 어깨가 아팠다. 사실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 내리면 안 된다는 걸 아는데 몸이 아프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일단 이번 한국시리즈를 잘 마치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불펜 분위기는 좋다. 심동섭은 "투수들이 많은 이닝을 최소실점으로 막으면 타자들이 점수를 내줄 것이다. 한국시리즈 경험이 많은 최형우 형이 서로 잘하자는 얘기도 많이 해주셨다. 내가 등판할 때 잘 던지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했다.
심동섭은 작년 LG와의 와일드카드시리즈에 출전하지 못했을 때 코칭스태프의 말을 기억하고 있다. 그는 "그때 나가지 못했던 걸 잊으면 안 된다는 말을 들었다. 그 의미를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심동섭. 사진 = 광주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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