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2차전] KIA 김민식 자책 "김재환·오재일 홈런, 내 생각이 틀렸다"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내 생각이 틀렸다."

25일 한국시리즈 1차전 승부처 중 하나는 두산이 1-0서 4점을 달아난 5회초였다. 당시 1사 1루서 김재환과 오재일이 KIA 선발투수 헥터 노에시에게 볼카운트 1S2B서 연이어 패스트볼을 공략, 우월 백투백 홈런을 터트렸다.

4~5번타자의 두 방으로 1-0서 5-0이 됐다. 이후 KIA가 로저 버나디나의 우월 스리런포로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결국 김재환과 오재일의 백투백 홈런이 두산의 1차전 승리에 결정적 원동력이었다.

KIA 포수 김민식은 26일 한국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내 생각이 틀렸다"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헥터의 변화구가 조금 높게 떨어졌다. 대신 직구에는 힘이 있었다. 그래서 유리한 볼카운트였어도 과감하게 승부했는데 모두 실패했다"라고 아쉬워했다.

헥터의 구위 자체는 좋았다는 게 김민식의 설명이다. 그는 "직구가 좋아서 직구 위주로 갔다. 다만, 공 개수가 늘어난 것에 대한 부담은 있었다"라고 했다. 빠른 승부는 그런 측면도 있었다. 게임 전체를 조립해야 하는 포수로선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었다.

한편, 김민식은 문재인 대통령의 시구를 받았다. 그는 "경기 전에 알았다. 공과 흙이 동시에 날아왔다. 그 외에는 아무런 느낌도 없었다"라면서도 "시구 후 대통령께 격려를 받았다. 영광이다. 언제 대통령의 시구를 받아보겠나"라고 웃었다.

김민식은 이날 2차전 선발라인업에서는 빠졌다. 그는 "앞으로도 상황에 맞춰서 볼배합을 잘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민식. 사진 = 광주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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