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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7승 7패 3위. 아직은 어색한 안양한라의 성적이다. 하지만 안양한라는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 가지 더 눈여겨봐야 할 점은 안양한라는 올 시즌 리그에서 유일하게 3골이상 기록한 경기에서 단 한번도 패 한적이 없는 팀이다. 3골 이상만 넣으면 승리하거나 연장 승부 후 최소 승점 1점은 따냈다.
지난 14일과 15일 아이스벅스 시리즈 스윕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특히, 시리즈 이전까지 경기당 2.25골에 그쳤던 극심한 골 가뭄이 두 경기 동안 11골을 퍼부으며 해소됐다. 더욱 긍정적인 점은 몇몇 선수의 활약에 의해 일구어낸 스윕이 아닌, 모든 라인 모든 선수들의 고른 공격 포인트와 합력으로 반등을 이끌었다.
제 모습을 되찾았다고 여길 수도 있지만, 아직 파워플레이 득점이 저조하다. 지난 시즌 경기당 1골의 파워플레이 득점을 기록 했지만, 올 시즌 현재 경기당 0.29골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파워플레이 득점력 상승의 숙제를 안은 채 안양한라는 일본 원정 길에 나선다. 프리블레이즈와 아이스벅스를 상대로 각각 2연전을 치르는 안양한라는 총 4경기가 예정 되어있다.
안양한라는 지난 7일과 8일 안방에서 프리블레이즈에 충격의 2연패를 당했다. 안양한라는 96개의 슈팅을 쏟아 붓고도 단 2골에 그쳐 고전을 펼쳤다.
2위 프리블레이즈와의 이번 주말 2연전이 후반기 순위 싸움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수도 있는 만큼, 되살아난 공격력으로 반드시 승점 6점을 따내야 한다. 두 경기에서 모두 정규 승을 기록할 경우 안양한라는 프리블레이즈를 제치고 단독 2위로 올라설 수 있다.
프리블레이즈는 최근 6경기에서 2승 4패 20실점으로 부진하다. 안양한라는 최근 두 시즌 프리블레이즈 원정에서 6전 6승의 강한 모습을 보였다.
아시아리그 선수들 사이에서는 ‘닛코 매직(Nikko Magic)’ 이라는 표현이 있다. 아이스벅스는 아시아리그의 대표적인 도깨비 팀으로 분류 된다. 비교적 약팀이지만, 그들의 홈인 닛코에서 만큼은 열세의 상황에서도 경기의 승부를 뒤집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안양한라도 2년전 닛코 매직의 희생양이 될 뻔 했다. 2016년 1월 23일 아이스벅스와의 원정 경기서, 2피리어드 중반까지 4-0으로 앞섰지만 2피리어드 10분경부터 약 8분동안 무려 5골을 실점 하며 4-5로 리드를 내줬다. 5실점 동안 단 한번도 패널티를 범한 것도 아니고, 당시 세이브율 1위였던 맷 달튼이 골문을 지키고 있었지만 ‘닛코 매직’에 휘둘려 고전했다. 다행히 경기 종료 7분여를 남겨 놓고 다시 5-5 동점을 만들고 슛아웃에서 가까스로 승리 하는 바람에 닛코 매직에 휩쓸리다 겨우 되살아 났다.
안양한라에게 2연패를 당하고 최근 마지막 경기서도 8실점, 그리고 주전 골리 후쿠후지 유타카의 최근 하락세를 봤을 때 객관적인 전력 상 안양한라의 승리가 예상 된다. 하지만 닛코에서 만큼은 제 아무리 강 팀이더라도 스탯은 그저 숫자에 불과 하다. 아이스에서 나오는 순간까지 방심은 금물이다. 안양한라는 승점 12점이 걸린 이번 일본 원정에서 두둑한 승점을 챙겨 사할린과 양강 구도를 구축한다는 각오다.
[사진 = 안양한라아이스하키단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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