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도쿄 이후광 기자] 일본전 선발투수로 낙점된 장현식(NC 다이노스)이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선동열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감독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16일 일본전 선발투수로 우완 정통파 투수 장현식(NC 다이노스)을 예고했다.
당초 사이드암 투수가 생소한 일본을 상대로 임기영(KIA 타이거즈)의 등판이 유력시 됐지만 선 감독은 장고 끝에 장현식 카드를 택했다. 장현식은 올 시즌 NC에서 31경기 9승 9패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한 유망주. 특히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7이닝 1실점(비자책) 호투를 펼치며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뽐냈다.
선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 자기 공을 던져 거기에 큰 점수를 주고 싶다”라며 “정규시즌부터 큰 경기에 나서 자기의 공을 충분히 던져왔던 투수다. 도쿄돔이 처음이지만 갖고 있는 공만 충분히 던지면 잘 할 수 있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훈련에 한창인 장현식은 의외로 덤덤한 태도로 인터뷰에 임했다. 장현식은 “정규 시즌이라 생각하고 던지겠다. 오히려 포스트시즌보다 덜 긴장된다”라며 “선발투수가 아닌 첫 번째 투수라는 생각을 갖겠다”라고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장현식이 일본전 선발투수가 된 건 빠른 슬라이드 스탭이 한 몫을 했다. 일본은 이번 대표팀에 겐다 쇼스케(세이부), 도노사키 슈타(세이부), 교다 요타(주니치) 등 도루에 특화된 선수들을 대거 뽑았다. 세 선수 모두 올 시즌 20도루 이상을 기록. 선 감독은 “일본의 기동력을 최대한 저지하기 위해 선발 후보 중에 스탭이 가장 빠른 장현식을 택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선 “도루는 포수가 잘 던지면 주자가 죽기 마련이다. 나는 타자와의 승부에만 집중하겠다. 포수를 믿고 던지겠다”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도쿄돔의 부드러운 마운드도 장현식에게 호재가 될 예정. 그는 “원래 딱딱한 마운드를 안 좋아하는데 여기는 그렇지 않다. 고척보다 괜찮다”라고 웃었다.
[장현식. 사진 = 일본 도쿄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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