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인천 안경남 기자] 군 입대를 앞둔 ‘인천맨’ 김도혁에겐 모든 걸 다 건 승부였다. 그리고 한 발 더 뛰고자하는 의지가 ‘생존왕’ 인천 유나이티드를 다시 한 번 클래식 잔류로 이끌었다.
인천은 18일 오후 3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8라운드 최종 라운드에서 상주 상무에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인천은 승점 39점을 기록하며 9위를 확정 지으며 클래식 잔류에 성공했다.
상주의 퇴장 이후 수적 우위를 점한 인천은 문선민의 선제골과 김도혁의 추가골로 승기를 잡았다. 특히 군 입대로 인천을 떠나는 김도혁은 쐐기골을 터트리며 팬들에게 마지막 선물을 안겼다.
경기 후 김도혁은 “개인적으로 올 시즌 팬들이 만족할 만한 경기를 못 보여드렸는데, 마지막에 좋은 활약을 해서 마음 편하게 입대를 하게 됐다.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이제는 인천 서포터즈가 돼서 군대에서도 인천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도혁 일문일답.
-마지막 경기에서 쐐기골을 터트렸다.
“올 시즌 팬들이 만족할 만한 경기를 못 펼쳤는데 마지막 경기에서 좋은 활약해서 마음 편하게 입대하게 됐다. 팬들에게 감사하다. 이제는 인천의 서포터즈가 되서 군대가서도 응원하겠다”
-경기에 대한 각오가 남달랐을 것 같다. 선수들과 특별히 나눈 이야기가 있다면.
“얘기보다는 선수들 모두가 올 시즌 마지막이란 걸 알고 있기 때문에 별 말은 안 했다. 선수들 스스로가 준비된 모습을 보였다. 오늘을 마지막으로 2년 동안 이 구장에서 못 뛸 걸 생각하니까 설렁설렁 뛸 수 없었다. 한 발 더 뛰고자 하니까 더 잘 할 수 있었다”
-매년 강등 놓고 싸웠다. 올 시즌은 또 어땠나.
“솔직히 말해서 4년 했는데 올 시즌 많이 불안했다. 이전 시즌과는 분위기가 달랐다. 그래서 불안했다. 그래도 항상 느끼는 건 분위기가 너무 중요하다. 안되다가도 안 좋은 분위기 가져간 적이 없다. 코치 선생님들이 좋은 분위기 만들어주고 형들도 만들어가니까, 강등 싸움하면 축구 모르겠단 생각도 하는데 좋은 분위기가 있어서 다시 반등할 수 있었다”
-문선민과 세리머니를 했다.
“세리머니는 항상 준비는 돼 있었다. 동계 훈련때부터 외국 유투브를 보면서 연구를 엄청 했다. 그래도 가장 쉽게 기억하고 팬들도 간결하게 볼 수 있는 포그바 댄스를 준비했다. 시즌 초부터 준비를 했는데 마지막에 보여드려서 아쉬움이 남는다”
-인천은 잔류왕 이미지가 강하다.
“그런 건 없다. 시간이 지나다보니 조직력이 생기는 것 같다. 지금 구성원을 보면 1년 차에 저랑 함께한 선수들이 거의 없다. 매번 선수들이 바뀌다 보니까 시즌 초에 조직력 생기기 힘들다. 시즌 말에 가면서 자연스럽게 조직력이 생기고 자신감이 생겨서 마지막에 잘하는 것 같다. 좋은 현상이 아니다. 내년에는 기존 선수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이기형 감독이 영원한 인천맨이 되길 바랐다.
“감독님도, 팬들도, 저도 올 시즌 힘들었다. 감독님도 대행에서 정식 감독 처음 한 시즌이라 모두가 힘들고 좋은 경험이 됐다. 올 시즌 경험 바탕으로 내년에는 인천이 상위 스플릿에 갔으면 좋겠다. 군대에 다녀와서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인천이 잔류왕이 상위스플릿에 항상 있는 팀이 됐으면 한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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