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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김무열과 강하늘이 영화 '기억의 밤'에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했다. 섬세한 감정 연기로 복합적인 캐릭터의 내면을 표현, 웰메이드 스릴러물을 탄생시켰다.
장항준 감독과 김무열은 22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기억의 밤'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취재진에게 첫 선을 보이며 작품과 관련 이야기꽃을 피웠다.
'기억의 밤'은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물이다. 납치된 후 기억을 잃고 변해버린 형 유석(김무열)과 그런 형의 흔적을 쫓다 자신의 기억조차 의심하게 되는 동생 진석(강하늘)의 엇갈린 기억 속 살인사건의 진실을 그린다.
장항준 감독의 무려 9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 지난 2008년 영화 '음란한 사회' 이후 처음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장항준 감독은 "저 또한 관객으로서 예측불가의 작품을 보고 싶었다"라며 "한 장면, 한 장면 관객들에게 예측되지 않게 몰아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집중해 만들었다"라고 밝혔다.
김무열은 극 중 형 유석 역할을 맡아 선과 악을 남나드는 감정선을 그렸다.
그는 "유석은 감정의 스펙트럼이 넓지만 그 목적은 분명하다. 목적을 잃지 않고 가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석이 갖고 있는 트라우마에 대해 공부를 많이 했다. 책도 읽고 증상의 발병 원인 사례들을 찾아봤다"라고 열정을 보였다.
강하늘은 동색 진석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입대 전 마지막으로 변신한 캐릭터다. 앞서 그는 9월 입대, MC(모터사이클) 승무 헌병으로 복무 중이다.
강하늘은 쉴 새 없이 몰아치는 극의 전개와 맞물려 급변하는 진석 캐릭터를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김무열과 강하늘은 다정한 친형제에서 서로를 향한 잔혹한 의심을 품는 관계를 펼치며 쫄깃한 긴장감을 자아낸다.
장항준 감독은 두 사람의 열연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나는 착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라며 "강하늘과 김무열은 너무나 훌륭한 품성을 가졌다. 자기 분량에 대한 욕심 같은 건 전혀 없이, 정말로 협업하는 자세로 임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강하늘에 대해 "강하늘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배우다"라며 "'동주'를 보면서 정말 잘한다고 생각했다. 꼭 나중에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기가 세포에서 나오는 것 같다"라고 얘기했다.
김무열에 대해서는 "양면적인 역할을 잘 소화해냈다. 야누스적 매력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기억의 밤'은 오는 29일 개봉한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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