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의 GG' 박용택 "KIA 우승 부러웠다, 내년엔 LG도"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LG '간판타자' 박용택(38)이 LG의 자존심을 지켰다.

박용택은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박용택은 올 시즌 타율 .344 14홈런 90타점으로 팀 타선의 군계일학이었다. 박용택은 2013년 외야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 이후 4년 만에 영광을 안았다. 개인 통산 4번째. 지명타자로는 처음이다.

박용택은 184표를 받았고 이승엽(79표), 나지완(78표), 김태균(9표), 정의윤(4표)을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박용택은 "감사하다. 몇 차례 시상 무대에 올라와봤지만 올라올 때마다 머리가 하얘진다. 올해 KIA가 우승하는 것을 보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했고 시상식도 온통 KIA판이더라. 너무 부럽다. 내년 LG도 10명 정도의 동생들이 후보에 오르도록 팀 분위기를 잘 이끌겠다"라고 내년 활약을 다짐했다.

내년 한국 나이로 불혹에 다다르는 박용택은 "요즘 10개구단 분위기가 젊고 어린 선수들을 선호하는 분위기인데 내년에 내 나이가 마흔이다. 불혹은 그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한다. LG를 잘 이끌어서 팬 여러분께 보답하겠다"라고 변함 없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말했다.

[LG 박용택이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된 '2017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해 골든글러브 지명타자 부문을 수상한 후 수상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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