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통합우승을 달성한 KIA 타이거즈가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도 웃었다. 5명이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KIA는 13일 서울 삼성동 오디토리움 코엑스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총 5명이 투표를 통한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이는 역대 10번째 사례였다.
2루수 안치홍이 가장 먼저 시상대에 올랐다. 안치홍은 140표를 획득, 박민우(NC 134표)를 간발의 차로 제치며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안치홍이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것은 6년만이었다.
유격수 김선빈도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김선빈은 타율 .370(1위) 176안타(공동 7위) 64타점 출루율 .420(8위)으로 맹활약, 압도적인 득표율을 보이며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김선빈은 253표를 획득, 김하성(넥센 86표)을 여유 있게 제쳤다.
KIA는 외야수 세 자리 가운데 2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최형우, 로저 버나디나가 수상자로 이름을 올린 것. 버나디나는 외국선수로는 유일하게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됐다.
골든글러브의 대미는 양현종이 장식했다. 양현종은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로 단상에 올랐다.
양현종은 올 시즌 31경기에 등판, 1차례 완투 포함 20승 6패 평균 자책점 3.44로 맹활약했다. 국내선수가 선발 20승을 달성한 것은 1995년 이상훈(당시 LG) 이후 22년만이었다. KIA 소속으로는 최초의 사례였다. 양현종은 이를 바탕으로 정규시즌 MVP로 선정됐다.
두산 베어스와 맞붙은 한국시리즈에서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2차전에서 완봉승을 따낸데 이어 KIA가 우승을 확정지은 5차전에서는 구원투수로 등판, 세이브를 따내며 한국시리즈 MVP까지 차지했다. 골든글러브 수상을 통해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것.
이로써 통합우승을 달성한 KIA는 골든글러브 시상식도 자신들의 무대로 만들었다. 5명 이상의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한 것은 KIA가 역대 10번째 사례였다. 구단 역사에 한정지으면, 전신 해태 타이거즈 시절을 포함 이번이 4번째였다.
▲ 한 시즌 골든글러브 5명 이상 배출 사례
1991년 해태 타이거즈 6명(선동열, 장채근, 김성한, 한대화, 이순철, 이호성)
2004년 현대 유니콘스 6명(배영수, 양준혁, 박종호, 김한수, 박진만, 박한이)
1986년 해태 타이거즈 5명(선동열, 김성한, 한대화, 김종모, 김봉연)
1987년 삼성 라이온즈 5명(김시진, 이만수, 김성래, 류중일, 장효조)
1988년 해태 타이거즈 5명(선동열, 장채근, 김성한, 한대화, 이순철)
1994년 LG 트윈스 5명(김동수, 서용빈, 박종호, 한대화, 김재현)
2000년 현대 유니콘스 5명(임선동, 박경완, 박종호, 박진만, 박재홍)
2002년 삼성 라이온즈 5명(진갑용, 이승엽, 김한수, 브리또, 마해영)
2008년 롯데 자이언츠 5명(강민호, 조성환, 박기혁, 가르시아, 홍성흔)
2017년 KIA 타이거즈 5명(양현종, 안치홍, 김선빈, 최형우, 버나디나)
[최형우-김선빈-양현종.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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