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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커피프린스 1호점'은 제게 훈장이죠."
배우 김동욱이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2007년 방영된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이후 꼬박 11년 만이다. 그는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에서 김수홍 역을 맡았는데, 열연을 보이며 관객들의 눈시울을 적신다.
하정우, 차태현, 김향기 등 여러 주연배우들이 개봉 전 인터뷰를 한 것과 달리, 김동욱은 개봉 이후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는 홍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보도자료에서도 김동욱이 전면에 나서지 않았고 포스터에도 그의 모습은 없었다. 이는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 외의의 재미로 다가가기 위한 장치였고, 실제로 영화 속에서 수홍의 이야기는 관객들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수홍은 군 복무 중 제대를 2주 앞두고 억울한 죽음을 당해 원귀가 되어 이승과 저승을 어지럽히는 캐릭터로, 김동욱은 '신과 함께-죄와 벌'에서 사실상 가장 중요한 스토리를 담당하는 주연 배우다. 500만 돌파 후 만난 김동욱은 "관객 분들이 많이 봐주셨으면, 기대를 했지만 이렇게 잘 될 줄은 예상못했다"라며 쑥스러우면서도 기분 좋은 반응이었다.
김동욱은 2007년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에 대해서도 먼저 이야기를 꺼냈다.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그는 진하림 역을 맡아 풋풋하고 귀여운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는데,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 촬영 당시 그 때의 생각이 났다는 것.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즐겁게 촬영을 했던 모습을 언급했다. "'커피프린스 1호점' 이후로 너무나 즐겁게 촬영하면서 체력적으로 힘든 것보다 정신적으로 이렇게 즐겁게 촬영할 수 있구나,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커피프린스 1호점' 이미지에 대해 그는 "발목을 언제까지 잡을 지 모르겠는데 계속 잡아줬으면 좋겠다. 그렇게 오래 기억이 되는 작품이 있다는 것이 너무 크다. 내게 장애가 되기 보다는 훈장이다. 10년이 지났다. 그런데도 아직 하림이라는 캐릭터를 기억한다. 내 이름을 여전히 하림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다. 억지로 떨쳐내고 싶진 않다. 나이를 먹어가고 필모가 쌓이면 자연스럽게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즐거운 촬영장에서 좋은 사람들과 만들어낸 결과물은 역시나 그들의 케미가 자연스럽게 화면에 담긴다.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철없어 보일 정도로 귀여운 바람둥이 캐릭터를 제대로 소화하며 "마이찬"이라는 유행어를 낳았던 김동욱은 영화 '국가대표', JTBC 드라마 '하녀들', MBC 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 등을 거쳐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로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한편 '신과 함께-죄와 벌은 개봉 9일째 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중이다.
[사진 = MBC-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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