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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그룹 빅뱅이 입대 전 마지막 콘서트를 열고, 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3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개최된 빅뱅의 '2017 콘서트-라스트 댄스-인 서울'에서 빅뱅의 지드래곤은 "그 자리에 그대로 계신다면 잠시 떨어져 있을 뿐"이라며 "금방 더 좋은 모습으로 만나기 위한, 한걸음 더 나아가기 위한 그런 시기라고 생각해달라"고 팬들에게 당부했다.
30, 31일 이틀간 열린 공연에는 관객 6만 명이 운집했다. 입대하기 전 마지막으로 빅뱅의 지드래곤, 태양, 대성, 승리 등 네 멤버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자리라 팬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오프닝 멘트에서도 지드래곤은 "오늘 여러모로 굉장히 스페셜 한 날인 만큼 여러분 기억 속에 간직할 수 있는 재미있는 무대를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하며 '라스트 댄스'를 열었다.
이날 공연에선 '에라 모르겠다', '루저', '하루하루', '판타스틱 베이비', '뱅뱅뱅', '거짓말' 등 히트곡과 태양의 '웨이크 미 업', 지드래곤의 '무제', 대성의 '디-데이', 승리의 '스트롱 베이비' 등 솔로곡까지 총 스물다섯 곡이 펼쳐지며, 2006년 데뷔한 빅뱅의 11년 역사가 총 망라됐다.
빅뱅 멤버들은 공연 내내 땀을 쏟으면서도 열정적으로 춤추고 노래했다. "이 공연을 끝으로 잠정적으로는 여러분들을 만날 기회가 없다. 이번 공연이 정말 중요하다"는 태양의 각오처럼 멤버들은 팬들에게 입대 전 마지막 추억을 안겨주기 위해 온 힘을 다 쏟아내는 모습이었다. 팬클럽 VIP도 야광봉을 세차게 흔들며, 고척돔에는 노란색 물결이 파도 쳤다.
특히 공연을 마무리하기 전 멤버들은 팬들에게 각별한 마음을 담아 작별 인사를 건넸다.
대성은 "입대 전 마지막 공연이다. 슬프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남자이기 때문에 지켜야 할 것을 지키고 의무를 다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 건강한 하루하루 살아가시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당부했다.
태양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동안 여러분을 만날 기회 없다는 현실이 슬프기도 하면서, 한편으로 새로워지고 성장한 모습으로 만날 생각에 기대도 된다"며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감정이 섞여 있다. 다섯 명이 다시 여러분 앞에 멋진 모습으로 돌아올 때까지 저희를 꼭 기다려 달라"고 했다.
마지막 공연이 "실감이 안 난다"며 만감이 교차하는 얼굴인 지드래곤은 "더욱더 성숙한 모습으로 나타날 테니 여러분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려주시면 서로에게 더 좋은 기회이자 시간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한 지드래곤은 "빅뱅은 좋은 일도 많았고 여러 가지 일들이 많았다"며 "다 여러분과 함께였기에 이겨낼 수 있었고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 모든 게 같이 함께였기에 가능했다"고 고마워했다.
승리도 데뷔 초를 회상하며 "제가 여기 서있을 자격이 있는지도 돌이켜보게 된다. 멤버들과 팬 분들, 회사에게도 민폐만 끼쳤다. 빅뱅을 하는 11년 동안 정작 제가 도움만 받고 지내온 사람이 아닌가 생각이 많이 들었다"며 "앞으로는 약하고 사고만 치던 멤버가 아니라 멤버들에게도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콘서트를 마무리한 빅뱅은 2018년 지드래곤, 태양 등의 멤버가 군 입대 예정이다. 나머지 멤버 탑은 사회복무요원 복무 중이다.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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