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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평창특별취재팀]"1년 넘게 5명이 맞춰온 파워플레이였다. 마지막에 나와 다행이다."
남북단일팀의 평창올림픽 2번째 골은 지난 1년간 선수들이 땀흘리며 노력한 결과였다.
단일팀은 19일 스웨덴과 2018 평창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7·8위 결정전을 치르며 이번 올림픽을 마무리 했다. 단일팀은 스웨덴과의 재대결에서 1-6으로 패하며 또한번 대패를 당했지만 지난 일본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 이어 올림픽 두번째 골을 터트렸다.
단일팀은 스웨덴전에서 파워플레이 기회를 얻은 1피리어드 6분21초에 한수진이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스웨덴 수비수 폴만이 2분간 퇴장을 당해 수적 우위를 차지한 단일팀은 상대 진영에서 퍽을 돌리기 시작했다. 이어 골라인 골라인 뒷공간을 침투한 박종아가 내준 퍽을 한수진이 사각에서 대각선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문을 갈랐다. 단일팀은 조별리그에서 0-8 대패의 수모를 안겨줬던 스웨덴을 상대로 득점에 성공했다.
스웨덴을 상대로 골을 터트린 한수진은 "지난 1년 넘게 연습하면서 코치님에게 많이 혼나기도 했다"며 "미국 전훈 중에 기록한 득점 중 10개는 7개는 이런 골이었다. 이번 대회에 그런 패턴이 나오지 않았지만 마지막에 나와 다행"이라고 말했다. 득점 순간에 대해서도 "내가 잘하기보단 5명의 패턴플레이가 잘 맞아 골을 넣었다. 1년 넘게 5명이 맞춰온 파워플레이였다. 그 패턴이 나오면 골이라고 생각했는데 마지막에 나와 다행"이라며 웃었다.
단일팀은 지난달 25일 북한 선수들이 합류하며 팀이 구성됐다. 올림픽을 열흘 남짓 앞두고 팀 완성도를 높이기에는 부족한 시간이었다. 단일팀은 지난 18일 열린 스위스와의 순위결정전에서 0-2 패배를 당하며 조별리그에서의 무기력했던 모습과 달리 경쟁력을 보이기도 했다. 단일팀은 올림픽 초반 팀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지 못했고 올림픽 같은 큰 무대 경험이 없어 잇단 고전을 펼쳤다. 반면 스웨덴전에서 나온 골은 1년 노력의 결실이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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