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가수 자두가 20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를 통해 근황과 공백기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잘가' '대화가 필요해' '김밥' 등 신선한 음악과 톡톡 튀는 음색으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승승장구 하던 자두는 2006년 TV에서 돌연 자취를 감췄다. 두 번째 소속사에서 계약 사기를 당해 빚을 떠안게 된 것은 물론 법정에서 4년 동안 증인을 서야 했다. 한 순간 빈털터리가 된 자두는 우울증과 알코올 중독에 빠졌다.
그런 자두가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건 특별한 지인들 덕분이다.
자두는 가수 소향과의 인연을 전하며 "증인으로 참석하러 가게 됐을 때 검찰청 가서 마음이 너무 힘들었고, 압박감과 같이 들어가 줄 수 있는 사람이 없지 않나. 대질하러 간 날 가족에게도 전화 안 하고 화장실에 들어가서 언니한테 '기도해달라'고 했다"고 떠올렸다.
또 다른 은인인 배우 윤은혜에 대해선 "내가 가장 힘들었을 때, 아무도 나에 대한 가능성이나 가치를 헤아려주지 못했을 때 유일하게 손을 내밀어 줬다"고 소개했다.
"3, 4년 같이 지냈던 것 같다"며 자두는 "제가 얹혀 있었다. 친정집도 갈만했는데 제가 은혜랑 같이 있는 게 좋았고 나중에는 집 밥 보다 은혜가 해주는 밥이 더 좋아서 시집가기 전까지 붙어있었다"고 애정을 과시했다.
목회자의 아내로 산지 5년째. 자두와 남편 지미 리는 넉넉하지 않은 형편이었지만 2013년 결혼했다. 자두는 "우리 둘 다 빈털터리였고, 내가 조금 더 가진 게 있다면 빚"이라고 시원스럽게 말했다.
돈에 대한 관념이 없다는 자두는 "빚이 얼마 있었는지 기억을 못하는 이유가 있는 대로 갚았기 때문"이라며 "꾸준히 갚아서 남은 건 5천만 원에서 7천만 원 되는 것 같다"고 했다.
지미 리는 "지금은 가난해도 나중엔 부자가 될 수 있다. 인생은 그런 거다. 그래서 서로에 대한 믿음 만이 특별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긍정적인 생각을 드러냈다.
남편의 사랑을 통해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운 자두. 그는 "'사람 됐다'고 한다. 그만큼 많은 것들이 달라졌다. 남편을 만나고 나서는 내가 정직하고 싶다는 사람으로 소망이 바뀐 것 같다. 삶이 건강해지는 것 가다. 감출 게 없고 가릴 게 없다는 마음"이라고 달라진 것들을 이야기했다.
자신의 메시지를 담아낼 수 있는 음악을 작게 시작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낸 자두. 자두는 봄 시즌이라 했던 가. 그를 다시 볼 날이 멀지 않은 것 같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