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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악마기자 주진우와 그룹 슈퍼주니어 김희철. 달라도 너무 다른 두 남자다.
3일 밤 정규편성 후 첫 방송된 KBS 2TV '1%의 우정'에서는 우정 쌓기에 나선 방송인 안정환과 배우 배정남, 슈퍼주니어 김희철과 주진우 기자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1%의 우정'은 99%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 1%의 우정을 만드는 리얼리티 예능이다. 파일럿 당시 어색하게 첫 만남을 가진 뒤 정규 편성 후 첫 방송에서 진전된 관계를 선보인 안정환과 배정남처럼, 이날 방송에는 새로운 '어색 조합'이 모습을 드러냈다. 김희철과 주진우였다.
첫 방송에서는 프로그램의 기획의도처럼 99%가 다른 두 사람의 일상이 소개됐다. 이른 새벽 공항을 통해 귀국한 주진우는 다음 약속 장소로 이동하는 도중에도 계속 누군가로부터 걸려오는 전화를 받았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주진우는 "내 일이 기사를 쓰는 것도 있지만,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필요하다. 작년에는 1년 간 통화료만 3천만 원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주진우는 "평균 하루에 약속이 15개다. 저녁도 보통 두 곳에서 먹는다"며 누군가를 쫓고, 누군가에게 쫓기는 바쁜 삶을 소개했다.
반면, 김희철의 하루는 여유로 시작됐다. 아침부터 일어나 게임방송을 시청하고, 직접 게임을 즐기는 김희철. 이어 '뮤직뱅크' 녹화장으로 이동한 김희철은 자신의 오디션 프로그램 제자인 프로미스나인을 응원하고, 구구단, 레드벨벳 등 걸그룹과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나눴다.
이렇듯 주진우와 김희철의 일상에서는 공통점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았다. 그리고 두 사람의 첫 만남은 미술관에서 이뤄졌다. 친구의 정체를 확인한 김희철은 "처음에는 몰래카메라인가 싶었다. 이 분이 편하게 방송을 하는 때가 온 건가 싶기도 했다. 그리고 솔직하게는 나도 방송을 못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반면, 주진우는 "나는 나이가 드는 것이 사람을 정리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에 대한 걱정이 컸다"고 나름의 부담을 얘기했다.
미술관에서 이뤄진 만남 이후 김희철은 또 한 번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됐다. 주진우가 변호사와 만남을 가지는 현장에 함께 하게 된 것. 끝없이 민감한 사안과 실명이 등장하는 가운데, 김희철의 눈빛도 흔들렸다.
방송에 앞서 진행된 기자간담회 당시 제작진은 "김희철은 대부분의 연예인과 친분이 있고, 마음을 쉽게 열기 때문에 그가 만났을 때 당황할 만한 인물을 찾으려 노력했다"고 주진우의 섭외 배경을 설명했다. 방송에서 그려진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제작진의 의도 그대로였다. 과연 99%가 다른 이들이 프로그램을 통해 1%의 공통점을 찾을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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