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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미국 유력매체 할리우드 리포터가 MBC ‘PD수첩’에서 방송된 김기덕 감독의 성폭행 보도를 비중있게 다뤘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6일(현지시간) 김기덕 감독의 성폭행 의혹을 전하며 “정치권부터 영화계까지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는 한국의 미투운동 가운데 가장 충격적인 소식”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김기덕 감독이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증언한 여배우의 인터뷰 내용을 자세하게 전했다.
또 팀 버튼 감독과 조니 뎁의 관계와 유사한 김기덕 감독의 페르소나 조재현의 성폭행도 다뤘다.
앞서 6일 밤 방송된 MBC 'PD수첩'에는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이라는 주제로 김기덕 감독의 성추행 폭로를 조명했다. 김기덕 감독과 수많은 작품을 함께 했던 그의 페르소나 배우 조재현에 대한 여배우의 충격 증언도 이어졌다.
인터뷰에 응한 여배우 A 씨는 "(영화관계자와) 셋이 자자고 하더라. 그건 성관계 요구였고 너무나 끔찍했다"라며 "그건 안 당해 본 사람은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는 배우의 일을 하지 않는 B 씨는 "김기덕 감독이 하는 말이 '내가 너의 오디션 때 너의 가슴을 봤냐'라고 하더라. 그래서 안봤다고 했더니 '너의 가슴을 볼 수 있냐'라고 하더라. 당황해서 아무런 말을 못했는데 '가슴을 상상해봤는데 복숭아 같을 것 같다'라고 했다"라며 "몸을 확인할 수 있겠냐고 말했다"라고 말했다.
여배우 C 씨는 " 나를 홍천에 불렀다. '수취인불명'이라는 영화를 찍었던 빨간 버스였다. 그 때 나한테 성폭행을 시도했던 것 같다. 반항을 했더니 내 따귀를 열 대를 때렸다. 구타를 당했다"라며 "김기덕 감독과 조재현, 조재현의 매니저가 있었는데 하이에나 같았다. 조재현이 내 방문을 두드렸다. 방 전화로도 전화를 했다. 지옥 같았다. 밤마다 문을 두드렸고 혼자 있을 때는 김기덕 감독과 조재현 중 누가 나를 찾아올지 두려웠다"라고 폭로했다.
C 씨는 "성폭행범이고 사실 강간범이지 않나. 나는 사과를 받고 싶지 않다. 정말 거부한다. 잘못했던 사람들에 대한 예의로 남은 삶을 반성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 피해자들만 꿈이 꺾이고 괴로워해야하나"라고 밝혔다.
PD수첩 측은 “영화감독 김기덕과 배우 조재현 씨는 오랜 기간 동안 감독이라는 지위와 유명 배우라는 타이틀을 이용해 꿈 많은 여성들의 삶을 짓밟았다”면서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김기덕 감독과 배우 조재현 씨의 성범죄, 그 구체적인 증언들을 공개한다“라고 전했다.
[사진 = PD수첩, 할리우드 리포터 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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