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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슈퍼모델 출신 변호사 이진영이 자신의 직업을 인공지능에 도둑 맞을 수도 있다는 예견에 충격을 금치 못했다.
26일 방송된 'MBC 스페셜'에서는 '10년 후의 세계' 1부 '멋진 신세계와 일자리 도둑'에 관한 내용이 그려졌다.
변호사 이진영은 "요즘은 사실상 너무 많은 변호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라면서 "한 달에 평균적으로 변호사 수임료가 1.4건 정도 밖에 안 된다더라. 그렇게 보면 한 건이라도 아쉬울 때"라고 토로했다.
그의 동료 역시 "의료 행정이니까 사시 공부도 했는데 의학전문대학원에 갈까 학위를 하나 더 따야 하나 싶기도 하다"라며 앞날을 걱정했다.
기술의 혁신도 이들의 목을 조여오고 있다. AI,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있는 직업 중에 변호사가 상위권에 오른 것.
이에 대해 이진영은 "모든 사람마다 사실관계들이 다르고, 의뢰인한테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변호사인데 '단순히 인공지능이 그런 역할을 해줄 수 있을까' 그런 생각엔 부정적"이라고 반응했다.
이진영에겐 남다른 이력이 있다. 1997년 슈퍼엘리트모델대회 1위 출신인 것. 이진영은 패션계에서 10년을 일했다. 변호사 공부를 시작한 건 서른 살이 넘어서부터다. 나이가 들면서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진영은 "슈퍼모델이라는 타이틀이 있다 보니까 그리고 나이가 30대 중반에 들어서다 보니까 마땅히 취직할 곳도 없고 해서 자격증을 따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경제적으로 '전문직이면 안정적이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진영은 신림동 옥탑방에서 세상과 떨어져 스스로 유배됐던 긴 시간을 되돌아보며 "우울했다"고 기억했다.
막다른 길에서 6년 만에 사시에 합격했지만 이진영은 "변호사라는 직업은 솔직히 평생 가지 않겠느냐"고 자신했다.
그러나 변호사 10명 중 3명이 로봇이 될 수도 있다는 조사 결과를 확인한 이진영은 "수치로 보니까 좀 더 실감이 난다"라며 당혹스러워했다.
이후 영국의 한 로펌 스타트업 CEO는 "10년 내에 많은 법률 회사들이 없어질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인간 변호사의 숫자가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간 변호사가 300개의 문서를 처리하는 동안 인공지능은 60만건을 처리할 수 있다. 소송 상대방에 대한 증거를 수집하고 고소장도 작성한다. 인간 대비 정확도도 30% 높다는 분석이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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