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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국악계 아이돌'로 불리는 남상일의 이야기가 10일 방송된다.
-국악계 아이돌 남상일, 장가가던 날 최초 공개.
국악인 남상일은 걸음마를 떼자마자 네 살에 판소리를 시작하더니 최연소 국립창극단에 입단, 최단기 주연 등 각종 기록을 갈아치운 신동이다. 이제 시대를 대표하는 소리꾼으로 인정받고 있다. 방송인 김구라도 혀를 내두른 화려한 입담과 특유의 넉살로 어머니 팬들의 사랑까지 독차지한 '국악계 아이돌' 남상일이지만 37년간 오로지 국악만 바라보느라 어언 마흔 살이 됐다. 일이 좋아 결혼 생각이 없다며 어머니의 마음을 애태우던 그가 지난 3월 드디어 신명 나는 소식을 알렸다.
무려 7세 연하의 여자친구와 3년간 비밀 연애 끝에 깜짝 결혼 발표했다. 연예계 대표 노총각의 결혼 소식에 가수 홍경민, 배우 선우용녀, 국악인 송소희 등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남상일의 결혼식 현장과 꽁꽁 숨겨왔던 미모의 새 신부가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서울과 포항을 잇는 3년간의 장거리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
전라도에서 나고 자란 남상일과 경상도를 떠나본 적 없는 아내 이원아는 3년 전 지방 공연을 위해 들른 포항에서 지인의 소개로 처음 만났다. 지금의 아내를 보고 첫눈에 호감을 느낀 남상일은 빡빡한 스케줄에도 꼬박꼬박 짬을 내 먼 길을 내달린 끝에 이원아의 마음을 여는 데 성공했다. 3년 동안의 서울과 포항을 잇는 장거리 연애 끝에 마침내 결혼에 골인한 두 사람. 하지만 결혼하고 보니 두 사람 달라도 너무 다른 사람이었다.
-'조선에서 온 남자' 남상일 VS '럭비공 같은 여자' 이원아
2G 전화기를 목숨처럼 아끼며 011 번호를 21년째 사용하는 남상일의 취미는 다도와 서예. 어머니 이명순 여사의 말에 의하면 '양반 놀음'만 잘하고 집에선 못 한번 박아본 적 없다는데 이 정도면 조선시대에서 냉동됐다 깨어난 건 아닌가 하는 의심까지 들 정도다. 반면 아내 이원아는 대세 아이돌 워너원의 노래는 물론이고 춤까지 꿰고 있는 흥 많은 신세대다. 즐겨듣는 음악부터 성격, 패션까지 정반대인 두 사람. 꿀이 떨어져도 모자란 신혼이지만 결혼 일주일 만에 큰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고 한다. 남상일은 목숨같이 아끼는 자신의 한복을 아내에게 넘겨주지만 아내의 한복 다림질이 성에 찰리가 없다. 폭발한 잔소리에 대응하는 아내의 비장의 무기가 공개된다.
-'어서 와, 결혼은 처음이지?' 남상일의 초보 신랑 분투기
남상일은 사위 노릇도 남다르다. 장인어른과 어깨동무는 물론이고 '처가 예쁘니 아파트 정문도 예뻐 보인다'는 농담도 아무렇지 않게 하는 능글맞은 사위다. 하지만 천하의 남상일도 식은 땀 뻘뻘 흘리는 자리가 있었으니 그건 바로 아내와 어머니의 '시월드' 현장이다. 아직 어색한 시어머니와 아내 사이에선 초보 신랑 티가 역력하다. 고부 사이에 껴서 어쩔 줄 모르다 그가 꺼내 든 카드는 다름 아닌 다도와 가야금. '국악계 싸이'답게 사위 노릇도, 신랑 노릇도 평범함을 거부하는 남상일. 그의 범상치 않은 초보 신랑 분투기를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서 담았다.
10일 오후 8시 55분 방송.
[사진 = 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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